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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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2024학년도부터 수능 과학탐구Ⅱ필수 반영을 폐지한 것이 스카이(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하 대학의 합격선을 낮추는 데 역할을 할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과탐Ⅱ선택 비중이 줄고, 합격자 연쇄 이탈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메가스터디는 서울대가 정시에서 과탐Ⅱ필수 반영을 폐지함에 따라 과탐Ⅱ 대신 과탐Ⅰ 두과목을 선택하는 학생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서울대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과탐 선택과목 중 하나는 과탐Ⅱ과목을 선택해야했다. 과탐Ⅱ과목은 과탐Ⅰ에 비해 내용이 어렵고 공부 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서울대에 진학하기 위해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를 선택해왔다. 또 서울대는 전공 분야의 학문적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의과대학을 포함한 자연·이공계열 15개 모집단위에 한해 물리 또는 화학을 반드시 1개 이상 응시해야 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는 과탐Ⅱ필수반영을 폐지하면서 가산점을 주기로 했지만 실제 변환점수 등을 고려하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과탐Ⅱ과목 선택에 확실한 소득이 없는 상황으로 과탐Ⅰ과목 만점 전략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상위권 대학 합격선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과탐 I과목 2개 선택한 학생이 나군에서 서울대 지원 가능해 지면서 연세대·고려대(가군) 중복합격자 증가하고, 연세대·고려대에서 서울대로 이탈하는 학생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남 소장은 “이 경우 또 다시 나군에 있는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에서 연고대로 이탈할 수 있다”며 “스카이(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하 대학은 연쇄적으로 최종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