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제 사장 "콜러노비타, 비데 시장 질적 변화 선도할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특성에 부합하는 비데 시장의 질적 변화를 선도하겠습니다.”

올초 비데 제조업체 콜러노비타를 이끌 새 얼굴로 선임된 박희제 사장(50·사진)은 외국계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해 온 ‘해외통’이다.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박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을 경험한 뒤 세계적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콜러노비타는 미국의 프리미엄 주방·욕실 브랜드 콜러가 2011년 노비타를 인수하며 설립된 회사다. 이탈리아어로 ‘새롭다’라는 뜻의 노비타는 1984년 삼성전자 자회사로 소형 가전을 제조하던 한일가전이 1998년 독립하며 세워졌다. 콜러노비타는 서울에 사무실을, 충남 천안 본사에는 생산 시설과 연구소를 두고 있다. 연구소 내에서는 25명가량의 인력이 관련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 비데 보급률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보급률이 3~4년 전 50%를 조금 넘는 정도에서 70%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박 사장은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화장실 위생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이라며 “이제 비데 시장도 질적 성장을 이룰 때”라고 했다.

이와 관련, 콜러노비타는 올 4월 살균비데를 업그레이드한 ‘살균비데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자동 개폐 기능을 활용해 앞에 가면 저절로 변기 뚜껑이 열리고, 비데 세정 기능을 쓰고 나면 자동으로 뚜껑이 닫히면서 물이 내려가도록 했다. 변기에 손을 댈 필요가 없어 위생을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콜러노비타는 3월 국내 최초로 비데 누적 1000만 대 판매라는 성과도 올렸다. 생산량의 절반 정도는 수출하고 있다. ‘비데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도시바와 협업하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만,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