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환율로 예측해보는 글로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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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현재 글로벌 경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점점 암울해져가고 있다. 무역대국 1.2위 국가들의 다툼인 만큼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마다 두 나라의 반목이 개입되어 해결을 어렵게 한다. 그중에서 점점 심해지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화폐전쟁이다. 달러와 위안화의 대결은 바로 두 나라의 경제, 군사, 기술 그리고 금융까지 모든 것을 망라한 최종 전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달러와 위안화를 변수로 하여 글로벌 경제의 방향을 매트릭스분석으로 예측해보았다.
달러와 위안화의 강약을 서로 교차해보며 4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었다. 세계경제는 달러가 강할 때 나머지 국가는 대체로 침체를 겪었고, 약할 때 호황을 즐겼다. 반면에 중국의 위안화는 늘 달러대비 낮은 평가를 유지해왔다. 이는 중국 경제의 호황과 불황과 관계없이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책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의 약위안 정책은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과도하게 높게 평가하게 되면서, 중국 이외의 저개발 국가들이 세계화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약위안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서도 생산의 중국 독점을 이루게 하는 독소적 요소가 된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서 달러-위안 매트릭스분석을 통한 경제 예측을 보아주기 바란다.
-강위안 ->글로벌 침체미국의 달러가 강하면 나머지 국가들을 대체로 약세를 보인다. 반면에 중국의 위안이 강하면 대중국 수출이 활성화되고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낮아져 중국 중심 국가들에게는 호재가 된다. 강달러-강위안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미국 중심의 경제는 침체를 보이지만, 중국 중심경제는 호황이 생겨서 보완적인 역할을 해서 미국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글로벌 침체는 좀 더 약화된 면을 보이면서 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여지껏 벌어진 적이 없다. 중국의 위안화가 실질 가치를 반영한 환율을 보여준적이 없기 때문이다.
2. 약달러 – 강위안 -> 글로벌 경제 호황
달러가 약하다는 것은 미국의 경제가 나빠졌다는 의미보다는 미국 달러의 글로벌 공급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이제까지의 보편적 평가이다. 미국의 무역적자와 해외 투자가 주로 그런 역할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는 늘 달러가 약세였다.
3. 강달러 – 약위안 -> 글로벌 최악 침체
아마 글로벌 경제에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미국 달러가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유동성이 줄어들고 달러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약위안이라면 중국의 수출경쟁력은 더욱 높아져서 다른 나라의 수출 경쟁력은 의도적으로 저평가된 위안화로 경쟁하는 중국제품과 비교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중국이외의 국가들의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는 미국 중심국가도, 중국 중심 국가도 상황이 나쁜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있다.
4. 약달러 – 약위안 -> 편차가 큰 글로벌 호황
약달러가 글로벌 호황을 불러오기는 하지만, 그 과실을 중국이 상당부분 독점하는 형국이다. 그러면서 중국의 달러패권에 대한 도전도 강하게 한다. 2008년도 금융위기 당시 중국이 미국의 경제를 얕보기 시작하기 시작했었다. 약위안은 1991년 미-중 수교이래 중국이 일관되게 경쟁력을 유지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이 또한 미국인 암묵적 용인하에 이루어졌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약달러-약위안의 지속은 글로벌 경기둔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제까지는 주로 약달러 – 약위안으로 글로벌 경제가 호황을 이루면서 30여년을 지내왔다. 하지만 이제 미-중 간의 정치. 경제적으로 디커플링이 시작되고 있다.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행위를 미국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으면서, 실물경제의 악화로 글로벌 불황이 시작되고 있다. 환율의 변동성은 증가하고, 생산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어 글로벌 경기둔화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한계는 전 세계가 중국의 의도된 약위안을 계속해서 참으면서 자신들의 불이익을 감내할지 고민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높은 통화가치를 유지하는 달러와 낮은 통화가치를 유지하는 위안화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시작된다. 더불어 한국 원화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다. 불안한 요소도 있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많다. 최소한 다른 나라들보다는 덜 나빠질 것이다. 다 우리하기 나름이다.
‘초강달러시대, 돈의 흐름’ 저자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재화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달러와 위안화의 강약을 서로 교차해보며 4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었다. 세계경제는 달러가 강할 때 나머지 국가는 대체로 침체를 겪었고, 약할 때 호황을 즐겼다. 반면에 중국의 위안화는 늘 달러대비 낮은 평가를 유지해왔다. 이는 중국 경제의 호황과 불황과 관계없이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책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의 약위안 정책은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과도하게 높게 평가하게 되면서, 중국 이외의 저개발 국가들이 세계화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약위안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서도 생산의 중국 독점을 이루게 하는 독소적 요소가 된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서 달러-위안 매트릭스분석을 통한 경제 예측을 보아주기 바란다.
-강위안 ->글로벌 침체미국의 달러가 강하면 나머지 국가들을 대체로 약세를 보인다. 반면에 중국의 위안이 강하면 대중국 수출이 활성화되고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낮아져 중국 중심 국가들에게는 호재가 된다. 강달러-강위안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미국 중심의 경제는 침체를 보이지만, 중국 중심경제는 호황이 생겨서 보완적인 역할을 해서 미국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글로벌 침체는 좀 더 약화된 면을 보이면서 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여지껏 벌어진 적이 없다. 중국의 위안화가 실질 가치를 반영한 환율을 보여준적이 없기 때문이다.
2. 약달러 – 강위안 -> 글로벌 경제 호황
달러가 약하다는 것은 미국의 경제가 나빠졌다는 의미보다는 미국 달러의 글로벌 공급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이제까지의 보편적 평가이다. 미국의 무역적자와 해외 투자가 주로 그런 역할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는 늘 달러가 약세였다.
3. 강달러 – 약위안 -> 글로벌 최악 침체
아마 글로벌 경제에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미국 달러가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유동성이 줄어들고 달러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약위안이라면 중국의 수출경쟁력은 더욱 높아져서 다른 나라의 수출 경쟁력은 의도적으로 저평가된 위안화로 경쟁하는 중국제품과 비교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중국이외의 국가들의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는 미국 중심국가도, 중국 중심 국가도 상황이 나쁜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있다.
4. 약달러 – 약위안 -> 편차가 큰 글로벌 호황
약달러가 글로벌 호황을 불러오기는 하지만, 그 과실을 중국이 상당부분 독점하는 형국이다. 그러면서 중국의 달러패권에 대한 도전도 강하게 한다. 2008년도 금융위기 당시 중국이 미국의 경제를 얕보기 시작하기 시작했었다. 약위안은 1991년 미-중 수교이래 중국이 일관되게 경쟁력을 유지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이 또한 미국인 암묵적 용인하에 이루어졌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약달러-약위안의 지속은 글로벌 경기둔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제까지는 주로 약달러 – 약위안으로 글로벌 경제가 호황을 이루면서 30여년을 지내왔다. 하지만 이제 미-중 간의 정치. 경제적으로 디커플링이 시작되고 있다.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행위를 미국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으면서, 실물경제의 악화로 글로벌 불황이 시작되고 있다. 환율의 변동성은 증가하고, 생산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어 글로벌 경기둔화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한계는 전 세계가 중국의 의도된 약위안을 계속해서 참으면서 자신들의 불이익을 감내할지 고민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높은 통화가치를 유지하는 달러와 낮은 통화가치를 유지하는 위안화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시작된다. 더불어 한국 원화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다. 불안한 요소도 있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많다. 최소한 다른 나라들보다는 덜 나빠질 것이다. 다 우리하기 나름이다.
‘초강달러시대, 돈의 흐름’ 저자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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