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세력과의 전쟁' 나선 금융당국…"계좌 동결하고 과징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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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남부지검장 집결
"주가폭락사태 비상대응 가동"
"주가폭락사태 비상대응 가동"

23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융위는 금감원, 거래소, 검찰(남부지검) 등과 함께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말 대규모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자본시장 감독·감시 주체가 모두 모여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는 3단계 안을 들었다. △과징금 도입 △불공정 행위시 자본시장 거래 제한 △주가조작 혐의계좌에 대한 동결조치 도입 등이다.
금융위는 불공정거래에 과징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입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주가조작 등을 하는 주요 이유가 경제적 이익 추구인만큼 금전적 제재를 써야 불공정 거래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부정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해선 형사처벌만 적용된다. 금전적 제재를 활용하는 미국, 영국, 일본 등과는 딴판이다. 2020년부터 부당이득금액의 최대 두 배까지 과징금을 물리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됐지만 법사위에 계류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가 입법 필요성을 적극 알리는 등 입법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당이득액 기준 법제화도 추진한다. 현행 규정엔 기준이 따로 없다. 누가 얼마나 부당이득을 취했는지를 정확히 따질 수 없다보니 처벌도 쉽지 않은 구조다. 유죄가 확정돼도 형량은 집행유예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주가 조작 혐의 계좌에 대한 동결 조치 도입에도 나선다. 연내 입법 발의를 하는 게 목표다. 혐의 계좌를 즉시 동결하면 향후에 범죄 수익을 효과적으로 환수하고, 추가 범죄를 방지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3단계 조치를 모두 갖춘다면 증권 범죄자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가할 수 있다”며 “이같은 장치로 범죄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을 비롯한 유관 기관간 공조도 확대한다. 기존엔 분기별로 열었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를 다음주부터 월 2~3회 비상회의체로 전환한다. 금융위를 비롯해 금감원, 거래소, 남부지검 등이 참석하는 회의체다. 김 위원장은 “주요 사건에 대해서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공동으로 조사에 참여하고, 양 기관 조사부서를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모두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CFD 거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보완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며 “이달 중 개선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