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일동제약이 강도 높은 경영쇄신 작업에 돌입한다.

일동제약그룹은 23일 연구비용 효율화, 후보물질 조기 기술수출 추진, 품목 구조조정, 임직원 희망퇴직(ERP)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표했다.

이번 쇄신안은 금리 상승 등 급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대비하고 사업구조 재정비를 통한 이익 실현, 연구개발(R&D) 분야 조기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수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 최근 수년 간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상당수의 후보물질을 확보한 만큼, 선택과 집중의 비용 집행으로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영업·마케팅 분야에서는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정리하고, 안전재고 운영으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또 임원의 20% 이상을 감원하고, 남아있는 임원의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합의했다.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이번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조직 통합, 인원 재배치 등 조직을 재정비해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매출목표 달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자발적 쇄신은 재무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비전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