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女의원 2명 성추행' 민주당 시의원…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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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이 경찰에 제출한 9분 58초짜리 CCTV 영상에 따르면 민주당 A 의원은 국민의힘 B·C 의원과 의회 여직원들에게 목을 팔로 끌어안거나 어깨를 손으로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
A 의원은 오후 8시 11분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직원 옆으로 이동해 등으로 밀고 비비는 등 신체접촉을 했다. 또 4분 뒤 앞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다른 여직원과 B 의원의 목을 팔로 끌어안거나 어깨를 손으로 만지기도 했다. 오후 8시 17분쯤에는 건배 후 술을 마신 A 의원이 B 의원의 팔과 목을 감싸 안고 양옆으로 흔드는 장면도 담겼다. B 의원이 곧바로 자리를 떠 청바지를 닦는 모습도 담겼다. B 의원은 "연수 중이라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으려고 잔을 내려놨는데 A 의원이 왜 마시지 않냐는 듯이 내 목을 감싸 술이 옷에 모두 쏟아졌다"고 말했다.
A 의원은 9일 연수 저녁 자리에서도 대화 중 국민의힘 C 의원의 가슴 쪽에 부침개를 던진 뒤 "내가 떼어 주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A 의원은 전날 오후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이날 탈당한 상태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탈당이 승인됐지만 당 자체적으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징계 절차는 중앙당에서 주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A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에 나선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부천시의원 건과 관련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배 상근부대변인은 "최근 민주당에선 김남국 의원의 사례처럼 문제를 일으키고 당의 윤리감찰이 시작되면 탈당하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는 행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강경 대응하는 척만 하다 '탈당 꼬리 자르기' 후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민주당식 DNA'는 더 이상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