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9조 쓸어담더니…'9만전자' 보고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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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보고서가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3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28일 IBK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메모리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 속 6만원선에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다 최근 반도체 업종 개선 기대감과 업종 내 인공지능(AI)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해 7만원선에 다가섰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으로 매출 276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추정치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이익 감소율은 역대 가장 큰 폭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7조원, 40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1%, 30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부지런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9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11조3234억원을 사들였는데 이중 삼성전자가 9조1000억원(80.7%)을 차지했다. 올해 2월 1일~5월 22일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약 5조원인 반면, 삼성전자를 6조9000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0~2022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30조8000억원어치 순매도 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5개월간 9조1000억원을 순매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월 11일 9만6800원(장중 고가)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2021년 3%, 2022년엔 29% 각각 하락했다. 이랬던 주가가 올해 들어 24% 반등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직 실적의 반등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주가 변화는 실적 변화에 선행하며, 조만간 실적도 주가 반등을 따라 최악의 시점을 통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불확실한 매크로(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변수들이 미해결 상태"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는 감산이라는 카드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업황 반전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이 메모리 사이클의 변곡점을 지나는 시점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유진투자증권은 23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28일 IBK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메모리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 속 6만원선에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다 최근 반도체 업종 개선 기대감과 업종 내 인공지능(AI)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해 7만원선에 다가섰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으로 매출 276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추정치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이익 감소율은 역대 가장 큰 폭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7조원, 40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1%, 30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부지런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9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11조3234억원을 사들였는데 이중 삼성전자가 9조1000억원(80.7%)을 차지했다. 올해 2월 1일~5월 22일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약 5조원인 반면, 삼성전자를 6조9000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0~2022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30조8000억원어치 순매도 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5개월간 9조1000억원을 순매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월 11일 9만6800원(장중 고가)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2021년 3%, 2022년엔 29% 각각 하락했다. 이랬던 주가가 올해 들어 24% 반등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직 실적의 반등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주가 변화는 실적 변화에 선행하며, 조만간 실적도 주가 반등을 따라 최악의 시점을 통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불확실한 매크로(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변수들이 미해결 상태"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는 감산이라는 카드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업황 반전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이 메모리 사이클의 변곡점을 지나는 시점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