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실탄 사격에 앞서 영점조준 훈련을 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사진=뉴스1
2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실탄 사격에 앞서 영점조준 훈련을 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사진=뉴스1
경기 양주시 소재의 한 군부대에서 사격 훈련 중 총상을 입고 숨진 병사가 사격 자세를 전환하던 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2시 15분께 양주시에 있는 육군부대에서 개인화기 사격 훈련 중 20대 A 일병이 후두부 관통상을 입었다. A 일병은 응급처치 후 민간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군 관련 제보 창구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측은 당시 A 일병이 '무릎쏴' 자세에서 '서서쏴' 자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총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무릎쏴는 한쪽 무릎을 지면에 붙이고 나머지 무릎은 세워 그 위에 한쪽 팔꿈치를 얹어 사격하는 자세다. 서서쏴는 선 채로 양팔만으로 총을 지지하고 사격하는 자세를 말한다.

군 당국 역시 A 일병이 표적지가 올라올 때마다 사격 자세를 바꾸던 중 실수로 넘어지면서 격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 일병은 자신의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경찰 등 관계 당국은 A 일병의 신상, 부대 생활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오발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