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3구역 2459가구…전용 84㎡ 분양가 7.5억원
올해 부산 청약시장 최대 관심 단지인 남구 대연3구역(디아이엘·조감도)이 이르면 7월 분양에 나선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최근 분양가격과 중도금 무이자 대출 조건에 합의해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연3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인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과 일반분양가를 3.3㎡당 2300만원에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반분양에 대해서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 조건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되면 수분양자는 아파트 계약금만 납부하면 된다. 이후 분양대금의 최대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은 건설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최근 지역 분양시장에서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방식을 적용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조합은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일반분양보증신청을 한 뒤 7월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59㎡의 경우 5억7000만원, 84㎡는 7억5000만원 선에서 분양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6층, 28개 동, 4488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만 2459가구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가 올해 부산에서 분양하는 최대 물량이어서 청약시장의 바로미터로 평가하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이 적용됐기 때문에 충분히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연3구역은 그동안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 인상에 의견차를 보여 사업 지연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양측이 조정안을 마련하며 8월로 예정됐던 일반분양 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시공단 관계자는 “조합과 분양가와 관련해 합의가 빠르게 이뤄져 오는 7월을 목표로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