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신형기 40대 도입…印尼 노선 개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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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대표 릴레이 인터뷰
(1)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중장거리 노선 확장 계획 없어
새 비행기 연료효율 15% 높아
'비용 30%' 유류비 절감할 것
(1)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중장거리 노선 확장 계획 없어
새 비행기 연료효율 15% 높아
'비용 30%' 유류비 절감할 것
“저비용항공사(LCC)는 본연의 시장인 단거리 노선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제주항공은 신기종을 도입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적이 좋아진다고 LCC의 본질에서 벗어나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건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LCC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23억원과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은 모두 복귀했고, 신규 채용까지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00여 명의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일부 LCC처럼 대형기를 도입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며 “대신 LCC 노선에 적합한 40대 규모의 신형 비행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비행기는 기존 비행기보다 연료 효율이 15%가량 높다”며 “항공산업은 유류비가 전체 비용의 30%를 차지하는데, 이를 통해 운항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향후 LCC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LCC가 9개나 되는 한국에서 가격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이뤄지면 LCC 시장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계열이다.
김 대표는 “LCC의 황금노선인 일본은 벌써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4개 도시에 노선을 추가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간 항공회담이 예정돼 있다. 여기서 노선 배정이 결정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등으로 많이 이전했고, 인도네시아는 인바운드(한국행) 수요도 충분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이달에 인도네시아에 전세기를 두 대 띄워서 시험해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형항공사(FSC)만 취항하는 인도네시아 노선에 신형기들을 적극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1대인 화물기를 추가로 늘릴 방침도 공개했다. 화물기에서 여행기로 전환하는 추세와는 반대 흐름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 말고도 메르스, 사스, 전쟁, 노 재팬 등 위협 요인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며 “중국 등의 전자상거래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했고, 여객업이 다시 어려워질 때를 대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후/강미선 기자/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적이 좋아진다고 LCC의 본질에서 벗어나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건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LCC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23억원과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은 모두 복귀했고, 신규 채용까지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00여 명의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일부 LCC처럼 대형기를 도입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며 “대신 LCC 노선에 적합한 40대 규모의 신형 비행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비행기는 기존 비행기보다 연료 효율이 15%가량 높다”며 “항공산업은 유류비가 전체 비용의 30%를 차지하는데, 이를 통해 운항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향후 LCC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LCC가 9개나 되는 한국에서 가격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이뤄지면 LCC 시장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계열이다.
김 대표는 “LCC의 황금노선인 일본은 벌써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4개 도시에 노선을 추가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간 항공회담이 예정돼 있다. 여기서 노선 배정이 결정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등으로 많이 이전했고, 인도네시아는 인바운드(한국행) 수요도 충분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이달에 인도네시아에 전세기를 두 대 띄워서 시험해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형항공사(FSC)만 취항하는 인도네시아 노선에 신형기들을 적극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1대인 화물기를 추가로 늘릴 방침도 공개했다. 화물기에서 여행기로 전환하는 추세와는 반대 흐름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 말고도 메르스, 사스, 전쟁, 노 재팬 등 위협 요인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며 “중국 등의 전자상거래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했고, 여객업이 다시 어려워질 때를 대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후/강미선 기자/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