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스크린골프장서 사업기회 포착…韓 대기업과 신사업 준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가와 세이코엡손 대표 인터뷰
"프린터·프로젝터 개발에 한국 참고"
폐지 새종이로 재생하는 페이퍼랩
2024년 한국 출시 예정
"프린터·프로젝터 개발에 한국 참고"
폐지 새종이로 재생하는 페이퍼랩
2024년 한국 출시 예정

오가와 야스노리 세이코엡손(엡손) 대표이사(사장·사진)는 지난 23일 일본 나가노현 스와시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열의가 높은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스크린골프장 인기몰이를 바탕으로 프린터·프로젝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1942년 출범한 엡손은 지난해 매출 13조원을 올린 회사로 프린터, 프로젝터, 산업용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가와 사장은 1988년 세이코엡손에 입사해 팩스와 프로젝터 기술 개발에 주력했고 2020년 4월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최근 기업들이 종이문서를 출력하지 않는 '페이퍼리스' 문화가 빠르게 퍼지는 데 대해선 대응책을 고민 중이다. 그는 "페이퍼리스 시대에도 순식간에 종이문서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신사업과 함께 기존 레이저프린터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최대 80% 감축된 '잉크젯 프린터'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엡손이 2016년 개발한 페이퍼랩에 대한 기대도 컸다. 페이퍼랩은 헌 종이를 새 종이로 재활용할 수 있는 사무용 제지 시스템이다. 1시간 동안 헌 종이로 A4용지 720장을 생산할 수 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을 비롯한 은행, 보험사, 건설사 등이 페이퍼랩을 사용하고 있다. 엡손은 페이퍼랩 새 모델을 2024년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스와(일본)=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