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고, 그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한국에 대한 견제의 흐름이 두드러진다.
다만, 2016년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때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발동하고,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중국내 사업을 강도높게 압박했던 것과 같은 가시적인 신규 조치들은 아직 없다.
그러나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 정부를 중국 민관이 함께 압박하며 자국 '핵심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정상회의(21일)에 참석한 직후 중국 당국자들은 잇달아 한국에 견제구를 뿌렸다.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사무 담당 국장인 류진쑹 아주사(司) 사장은 22일 최용준 한국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서울에서 만난 자리에서 '핵심 우려 사항에 대한 엄정한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중 국장급 협의와 관련 "한국 측이 현재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인식하고 엄숙하고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2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행한 강연에서 "우리는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우려 사항에 대해 한국 측이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간 영역에서는 한국 주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중국내 접속에 최근 갑자기 장애가 생기고, 한류스타 정용화의 중국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네티즌들의 반대 속에 막판 취소된 일이 있었다.
그리고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는 중국 인터넷 공간에서는 한국에 대한 분노를 유발하는 내용들이 연일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 배우가 입은 더러운 옷이 베이징올림픽 공식 의류였다는 내용에서부터 중국계 인기 배우가 학창시절 한국인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십수년전 인터뷰 내용까지 재소환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등 정부 당국자가 정식 브리핑에서 한국을 실명으로 비판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한국 때리기'에는 사실상 '한계선'이 사라진 상황이라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처럼 중국이 반대하는 구체적 행동에까지 나아간 것은 아닌 지금 중국도 한국 기업 등에 불이익을 주는 실질적 '보복'을 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중국인 단체여행 허용국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는 정도가 눈에 띈다.
결국 현재는 한미일 안보 공조 심화 속에 자국 안보 이해와 충돌하는 실질적 조치나 미국의 첨단 반도체 분야 대중국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에서의 특정국 배제)에 한국이 동참하는 상황 등을 막기 위해 중국이 민·관 두 전선에서 저강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국면이라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장관이 지난달 31일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한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앞서 이뤄진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서다. 한·중 정상회담 의제를 두고 양국의 신경전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중국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왕 장관은 전날 통화에서 조 장관에게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한 관계는 바닥을 벗어나 정상 궤도로 복귀했고, 점차 호전·발전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은 이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환영하고, 양국의 공동 노력 아래 이번 방문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진전을 추동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일본 일부 정치 세력이 역사를 후퇴시키려 시도하고 침략·식민 범죄를 복권하려는 상황을 맞아 한국이 역사와 인민에 책임지는 태도를 가지고, 올바른 입장을 취하며, 국제주의를 수호할 것으로 믿는다”며 “(여기에는)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것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외교가에서는 중국이 한국에 하나의 중국 문제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답할 것을 요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을 한 이후 중·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글로벌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중국 외교부는 조 장관이 왕 장관의 발언에 “이 대통령은 대(對)중국 협력을 중시하고, 한·중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에 굳게 힘 쏟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한국이 하나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천 비리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 당 차원의 윤리감찰 조사를 이미 지시했다고 1일 밝혔다. 야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앞에 두고 계엄에 대해 사과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2026년의 첫날부터 여야가 각자 민심 지키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정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5일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선우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성역일 수 없다”며 “끊어낼 건 끊어내고 이어갈 건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정 대표는 공천 비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피해왔다.정 대표가 밝힌 감찰 조사 시기는 김 전 원내대표가 강 의원 측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1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이다.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병원 특혜 이용 의혹 등은 이미 제기된 시점이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강 의원에 대해서만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가 있었다고 밝혀왔다. 그러다 이날 갑자기 김 전 원내대표 조사 지시까지 공개한 것은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선거를 5개월가량 앞두고 중도층은 물론 지지층 사이에서도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 관련 논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자 확산 차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잘못이 밝혀질 경우 무작정 옹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해석도 있다.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외연 확장을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참배 후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국무위원 및 참모진과 떡국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대한국민과 함께 열겠습니다”라고 썼다. 김범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