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어코 대만 침공하나…"우크라 전쟁 전 러시아와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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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안전쟁 준비하나
무기 쟁이고, 美채권 팔고, 금 사재기
무기 쟁이고, 美채권 팔고, 금 사재기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고강도 전시체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물자 수출을 줄여서 무기를 쟁이고, 식량자급률도 높이고 있어서다. 달러자산 동결에 대비해 미국 채권을 줄이고, 현금화가 용이한 금 사재기에 나선 것도 명확한 전쟁의 징후라는 평가다. 중국 전문가 이철 작가는 "2~3년 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기 수출 감소는 명확한 전쟁 징후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수출보다 자국내 무기 수요에 더 집중하고 있는 신호라는 것이다.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인 러시아도 같은 기간 31%의 무기 수출 감소를 줄이면서 자국 내 무기를 축적한 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6~2027년을 타깃으로 양안 전쟁을 대비한 군사적 준비를 지시한 상태"라며 "여전히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중국의 준비 태세를 볼 때 점점 전쟁 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 국채 줄이기에 나선 것은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게 일차적 목표다. 이에 더해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의 경제제재에 착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자유 진영 국가들을 규합해 달러화 자산을 동결하는 등 강력한 제재에 착수했다. 러시아가 마음대로 무기를 사들일 수 없도록 돈통을 조인 것이다. 중국은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국채를 현금화할 방법이 없어진다.
대신 중국은 금 보유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929만 온스에서 올해 3월 기준 6650만온스까지 늘어났다. 15년 사이 금 보유량이 244%나 늘어난 것인데, 이는 1978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 보유량이다. 특히 2018년 12월 미·중 무역 갈등이 불거지자 340만 온스를 10개월간 집중적으로 매입했고, 작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개월간 386만온스의 금 보유량을 늘렸다. 역사적으로 빠른 속도의 금 사재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수현 KB증권 신흥시장팀장은 "중국이 미 국채를 팔고, 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며 "금은 전쟁 중에도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전략물자비축국에 이어서 국방동원부를 신설해 전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이처럼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구호 아래 대만 공격 시나리오를 구체화하면서, 한국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중 사이에 낀 한국은 진영대결이 격화될수록 입지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양안 전쟁 발발 시 한반도 전쟁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도 있다. 정하늘 국제법질서연구소 대표는 "클린턴 정부 때 위기 이후 약 30년간 이어지던 한반도 평화의 시기는 이미 종료됐다"며 "전쟁이 터지면 북한의 참전은 100%라는 점에서 한국도 철저한 전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가 이철 작가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대응책을 만들면 너무 늦다"며 "양안 전쟁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무기 수출 줄이는 中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018~2022년 무기 수출이 그전 5년(2013~2017년)과 비교해 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6.3%에서 5.2%로 1%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국방예산은 대폭 늘리고 있다. 올해 중국의 국방비는 1조5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2%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4년간 가장 큰 폭의 국방비 증액이다.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기 수출 감소는 명확한 전쟁 징후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수출보다 자국내 무기 수요에 더 집중하고 있는 신호라는 것이다.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인 러시아도 같은 기간 31%의 무기 수출 감소를 줄이면서 자국 내 무기를 축적한 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6~2027년을 타깃으로 양안 전쟁을 대비한 군사적 준비를 지시한 상태"라며 "여전히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중국의 준비 태세를 볼 때 점점 전쟁 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역사적 속도의 금 사재기
군사적 준비에 더해 전 사회를 전쟁에 대비한 시스템으로 개조하는 작업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미국 국채를 줄이고, 이 돈으로 금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사들이는 게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작년 4월 976억달러를 기록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1조 달러를 하회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보유량을 줄이면서 지난 3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8693억달러까지 줄었다. 이는 작년 3월(1조132억달러)과 비교해 1년새 14.2%나 줄어든 수치다. 미국 이외 국가가 보유한 미 국채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3.3%에서 2013년 22.6%까지 늘었다가 올해 3월 기준 11.4%로 떨어졌다. 일본이 14.3%로 1위다.중국이 미 국채 줄이기에 나선 것은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게 일차적 목표다. 이에 더해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의 경제제재에 착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자유 진영 국가들을 규합해 달러화 자산을 동결하는 등 강력한 제재에 착수했다. 러시아가 마음대로 무기를 사들일 수 없도록 돈통을 조인 것이다. 중국은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국채를 현금화할 방법이 없어진다.
대신 중국은 금 보유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929만 온스에서 올해 3월 기준 6650만온스까지 늘어났다. 15년 사이 금 보유량이 244%나 늘어난 것인데, 이는 1978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 보유량이다. 특히 2018년 12월 미·중 무역 갈등이 불거지자 340만 온스를 10개월간 집중적으로 매입했고, 작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개월간 386만온스의 금 보유량을 늘렸다. 역사적으로 빠른 속도의 금 사재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수현 KB증권 신흥시장팀장은 "중국이 미 국채를 팔고, 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며 "금은 전쟁 중에도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韓, 전쟁 대비해야
중국은 전쟁 수행의 필수 요소인 식량·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교류를 활성화하면서 석유를 공급받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러시아와는 신규 가스관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식량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꾸준히 중국 내 식량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작년 6만8653톤을 자국에서 생산했는데, 이는 10년 전인 2013년(6만3048톤)보다 5605톤 늘어난 수치다. 꾸준히 증가하던 식량 수입량은 2021년 1만6454톤에서 지난해 1만4687톤으로 오히려 1767톤 줄였다.국가전략물자비축국에 이어서 국방동원부를 신설해 전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이처럼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구호 아래 대만 공격 시나리오를 구체화하면서, 한국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중 사이에 낀 한국은 진영대결이 격화될수록 입지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양안 전쟁 발발 시 한반도 전쟁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도 있다. 정하늘 국제법질서연구소 대표는 "클린턴 정부 때 위기 이후 약 30년간 이어지던 한반도 평화의 시기는 이미 종료됐다"며 "전쟁이 터지면 북한의 참전은 100%라는 점에서 한국도 철저한 전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가 이철 작가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대응책을 만들면 너무 늦다"며 "양안 전쟁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