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서비스에 자율주행차 웨이모 투입
올해 말부터 미국 일부 지역에서 우버를 통한 차량호출 및 배달 서비스에 자율주행차 웨이모가 투입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는 23일(현지시간) 우버와 차량 호출 및 배달 서비스를 위한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올해 말부터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 지역에서 이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이 일대를 "세계에서 가장 큰 완전 자율 서비스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우버는 오랫동안 승차 공유의 선두 주자였다"며 "우리의 선구적인 기술과 우버의 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해 웨이모는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버 CEO인 다라 코스로샤히도 성명에서 "완전 자율 주행은 빠르게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웨이모의 놀라운 기술을 우버 플랫폼에 가져올 수 있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다만, 두 기업은 얼마나 많은 웨이모 차량을 우버 서비스에 투입하는지 등 구체적인 파트너십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완전자율주행 차량인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일정 시간대 무인 택시를 운행하고 있으며, 24시간 운행을 위한 주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시범 운행 중이다.

우버와 웨이모는 수 년전까지만 해도 갈등을 빚어왔다. 우버가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운영해 오다가 2020년 말 매각했다.

또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맡다가 우버로 간 전직 엔지니어의 기술 절도를 놓고는 웨이모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버가 2018년 웨이모에 2억4천500만 달러(3천234억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