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흐트러짐 없는 예술가"...안성기, 들꽃영화상 공로상 수상
지난해 독립영화 '카시오페아'로 호평을 받은 배우 안성기가 제10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들꽃영화상 측은 지난 24일 서울 원서동 은덕문화원에서 시상식을 열고 안성기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후배 배우 유지태가 안성기에게 직접 공로상 트로피를 전달했다.

들꽃영화상 측은 안성기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60년에 이르는 배우 생활 동안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대중 예술가의 삶을 살아왔다"며 "'카시오페아'는 물론, '필름시대 사랑' '아들의 이름으로' 등 꾸준히 독립영화에 출연해 영화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제주 4·3 사건 생존자인 양 감독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들꽃영화상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3대에 걸친 가족사와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가 잘 맞물려 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올해로 10회째인 들꽃영화제는 저예산·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지난 10~20일 상영회를 연 뒤 24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 유명 영화 번역가인 달시 파켓이 집행위원장으로,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