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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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20대 외국인 여성이 추락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망 전 여성은 이 아파트 주민인 한국인 남성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40분께 부천시 한 아파트 9층 베란다에서 칠레 국적의 20대 여성 A씨가 지상으로 추락했다.

A씨는 당시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관광 취업비자를 통해 국내로 입국한 A씨는 사망 전날 이 아파트에 사는 한국인 남성 2명과 칠레 국적의 여성 지인 2명 등 4명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들과는 사망 전날 서울에서 처음 만나 함께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떨어질 당시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A씨 시신에선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현재까진 타살 혐의점이나 외상 흔적 등은 없고, A씨가 스스로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토대로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함께 있던 일행에 대한 조사는 마쳤지만 필요한 경우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