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사 동종 CAR-CIK, 적응증 B-NHL·CLL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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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반응 낮은 CAR-CIK
코이뮨 적응증 확대 돌입
“코이뮨, 시리즈B 이후 상장 추진”
한국 판권 기술이전도 고려
코이뮨 적응증 확대 돌입
“코이뮨, 시리즈B 이후 상장 추진”
한국 판권 기술이전도 고려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코이뮨이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AR-CIK) 후보물질의 적응증 확장에 나섰다.
30일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따르면 코이뮨은 지난 19일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B-NHL) 및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을 적응증으로 ‘CAR-CIK CD19’의 유럽 임상 1/2상을 등록했다. 성인과 소아 환자 29명이 임상 대상이다. 임상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다.
코이뮨은 그동안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한 B세포 급성림프구성 백혈병(BCP-ALL)을 적응증으로 CAR-CIK CD19 개발에 집중해왔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혈액암 중에서 시장성이 큰 B-NHL을 적응증으로 확대하면서 후보물질의 시장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혈액암 치료제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B-NHL, CLL,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다발성 골수종(MM) 등 5개 적응증에만 800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다. 이 중 ALL을 적응증으로 한 파이프라인은 300개가 넘는다.
데이터 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B-NHL의 시장 규모는 ALL보다 최소 5배 이상 크다. 하지만 B-NHL을 타깃하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수는 현저하게 적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체 혈액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80% 이상이 자가(autologous) 치료제로 개발 중이어서 동종(allogenic)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손병관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우선 CAR-CIK CD19를 기술이전 받아 우리가 국내서 임상하는 방안이 있다”고 했다. 이어 “코이뮨의 기업가치가 올라가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받게 되면 당장 미국 상장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며 “보호예수 이후 투자회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R-CIK CD19는 동종 세포치료제다. CIK세포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신호전달물질인 사이토카인에 의해 유도되는 면역세포 중 일종이다. 다른 세포형질을 가진 개체에 대한 면역반응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CIK세포에 암을 잘 찾아가는 눈을 달아주기 위해 CAR 유전자를 붙이게 된다. CAR 유전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CAR-T 치료제와 비슷하지만, T세포 대신 CIK세포를 쓴다는 게 다르다.
손 대표는 “말초혈액단핵세포(PBMC)에서 분화시킨 CIK는 HLA(인체백혈구항원)에 대한 동종이계반응성(alloreactivity)이 낮은 특징 때문에 이식편대숙주반응 위험이 낮다고 평가한다”며 “기존 동종 세포치료제처럼 별도의 유전자조작 과정이 없어도 면역원성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다”고 했다.
이식편대숙주반응은 동종(다른 사람) 조혈모세포 이식이나 수혈을 받았을 때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환자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반면 동종 CAR-T는 T세포이기 때문에 T세포 수용체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글로벌 동종 CAR-T 개발 선두주자인 알로진테라퓨틱스는 2세대 유전자가위 탈렌을 이용해 T세포 수용체를 암호화하는 일부 유전자 TRAC을 제거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021년 유전자편집과 관련한 부작용 우려로 알로진에 임상 중단 조치를 내렸다. 2022년 알로진은 소명에 성공했고, FDA로부터 임상 재개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손 대표는 “CAR-CIK CD19는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세포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며 “향후 개발에 성공하면 암환자들은 제조 기간의 제약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CAR-T 치료제보다 저렴한 가격에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코이뮨은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제넥신이 2019년 인수한 미국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이 23.88%, 제넥신이 22.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5월 30일 8시 24분 게재됐습니다.
30일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따르면 코이뮨은 지난 19일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B-NHL) 및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을 적응증으로 ‘CAR-CIK CD19’의 유럽 임상 1/2상을 등록했다. 성인과 소아 환자 29명이 임상 대상이다. 임상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다.
코이뮨은 그동안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한 B세포 급성림프구성 백혈병(BCP-ALL)을 적응증으로 CAR-CIK CD19 개발에 집중해왔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혈액암 중에서 시장성이 큰 B-NHL을 적응증으로 확대하면서 후보물질의 시장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혈액암 치료제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B-NHL, CLL,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다발성 골수종(MM) 등 5개 적응증에만 800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다. 이 중 ALL을 적응증으로 한 파이프라인은 300개가 넘는다.
데이터 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B-NHL의 시장 규모는 ALL보다 최소 5배 이상 크다. 하지만 B-NHL을 타깃하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수는 현저하게 적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체 혈액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80% 이상이 자가(autologous) 치료제로 개발 중이어서 동종(allogenic)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손병관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우선 CAR-CIK CD19를 기술이전 받아 우리가 국내서 임상하는 방안이 있다”고 했다. 이어 “코이뮨의 기업가치가 올라가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받게 되면 당장 미국 상장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며 “보호예수 이후 투자회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R-CIK CD19는 동종 세포치료제다. CIK세포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신호전달물질인 사이토카인에 의해 유도되는 면역세포 중 일종이다. 다른 세포형질을 가진 개체에 대한 면역반응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CIK세포에 암을 잘 찾아가는 눈을 달아주기 위해 CAR 유전자를 붙이게 된다. CAR 유전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CAR-T 치료제와 비슷하지만, T세포 대신 CIK세포를 쓴다는 게 다르다.
손 대표는 “말초혈액단핵세포(PBMC)에서 분화시킨 CIK는 HLA(인체백혈구항원)에 대한 동종이계반응성(alloreactivity)이 낮은 특징 때문에 이식편대숙주반응 위험이 낮다고 평가한다”며 “기존 동종 세포치료제처럼 별도의 유전자조작 과정이 없어도 면역원성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다”고 했다.
이식편대숙주반응은 동종(다른 사람) 조혈모세포 이식이나 수혈을 받았을 때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환자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반면 동종 CAR-T는 T세포이기 때문에 T세포 수용체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글로벌 동종 CAR-T 개발 선두주자인 알로진테라퓨틱스는 2세대 유전자가위 탈렌을 이용해 T세포 수용체를 암호화하는 일부 유전자 TRAC을 제거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021년 유전자편집과 관련한 부작용 우려로 알로진에 임상 중단 조치를 내렸다. 2022년 알로진은 소명에 성공했고, FDA로부터 임상 재개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손 대표는 “CAR-CIK CD19는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세포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며 “향후 개발에 성공하면 암환자들은 제조 기간의 제약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CAR-T 치료제보다 저렴한 가격에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코이뮨은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제넥신이 2019년 인수한 미국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이 23.88%, 제넥신이 22.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5월 30일 8시 24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