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와 '찰떡 궁합' 화장품…한약처럼 만들어준다 [오정민의 유통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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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화장품' 대중화 수순
아모레퍼시픽, 맞춤형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론칭
아모레퍼시픽, 맞춤형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론칭

25일 서울 마포구 소재 호텔 'L7홍대'에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 맞춤형 색조 화장품 브랜드 '톤워크' 팝업 매장. 기자가 얼굴색을 측정하는 카드를 맨얼굴에 대고 매장에 비치된 카메라에 비추자 이 같은 문구가 모니터에 떴다.
화장품 시장에도 '초개인화' 시대가 시작됐다. 맞춤형 화장품의 대중화 바람이 분 열쇠는 AI다. 전문가에게 받던 컨설팅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한 AI의 힘을 빌려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되면서다.
맞춤형 화장품 태동기…아모레, 브랜드 줄줄이 선보인다

지난해 기초 화장품(스킨케어) 브랜드 '커스텀미'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톤워크'를 내놨다. 톤워크는 AI 기술 기반으로 소비자 피부색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어준다는 점을 내세운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은 톤워크에 적용된 맞춤형 기술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점을 자신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석현정 KAIST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개발한 ‘스킨톤 파인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맞춤형 화장품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해 파루크 시스템즈와 손잡고 AI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헤어숍에서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모발 색상을 낼 수 있는 염모제를 현장에서 바로 제조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헤어스타일리스트와 시술을 받는 고객은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미국 100여 개의 헤어 살롱에 설치됐고, 향후 캐나다 등 북미 전역과 유럽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 로레알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맞춤형 눈썹 프린팅 기기 '로레알 브로우 매직'을 선보였다. 사용자에게 알맞은 눈썹 모양과 문신 기법을 추천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눈썹 모양을 고른 후 기기로 눈썹을 쓸어 넘기면 미세 노즐을 통한 프린팅 기술로 자연스러운 눈썹 문신을 단 몇 초 만에 완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와 소비자 사이 인지도는 아직 미미하다"면서도 "맞춤형 화장품은 글로벌 소비자의 개인화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성장이 가속화되는 만큼 미래 성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