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협상 난항에 글로벌 증시 '울상'…반도체株는 엔비디아 덕 '반짝'[증시프리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오늘 장 살펴보는 증시프리즘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 기자 오늘 증시가 장 초반과 달리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죠.
<기자>
네 상승 출발했던 양 시장 모두 오전 중에 하락 전환하면서 장 마감까지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은 오늘 전 거래일보다 0.5%, 12.76포인트 빠진 2,554.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3,769억원, 외국인이 2,07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5,89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도 약세였습니다.
이날 1% 가까이 빠진 코스닥은 847.72에 장을 마쳤는데요.
개인이 2,04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153억원, 기관이 87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오늘 하락세는 어떤 영향을 받아서 나온 건가요?
<기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피치에서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경고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3대 지수는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영국이 1.75%, 프랑스가 1.7%, 독일이 1.92% 빠지는 등 낙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중국 상해종합 지수도 0.51% 하락 마감했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2.01% 빠지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다만 일본의 닛케이 지수는 상승했는데요.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장 마감 이후 깜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일본 증시도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8%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로 반도체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도 반도체주들이 강세였죠?
<기자>
네 삼성전자는 0.44%, 삼성전자 우선주는 0.17% 올랐는데요.
장중에는 7만원까지 오르면서 '7만전자'를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SK하이닉스가 시원시원한 상승세를 보여줬는데요.
전 거래일보다 5.94%, 6% 가까이 상승하면서 10만 3.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만원선을 회복했고 삼전과 마찬가지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가 유독 많이 오른 이유가 뭔가요?
<기자>
반도체주 급등을 만들어낸 엔비디아와 더 많은 연관성을 가지는 쪽이 SK하이닉스이기 때문입니다.
AI쪽 사업 성장에서 중요한 게 GPU입니다. GPU는 똑똑한 CPU보다 단순 데이터 처리에 더 적합한데요.
따라서 AI가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이런 GPU들이 중요한 거죠.
이런 GPU를 만드는 게 엔비디아고 최근에는 인공지능 서버용 GPU인 H100을 출시했는데 여기에 SK하이닉스의 HBM이 탑재되는 겁니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여러개 쌓아올리는 형태로 인공지능이 워낙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 주로 활용되는 고성능의 메모리반도체입니다.
현재는 HBM3까지가 가장 차세대 모델로 개발되었는데 SK하이닉스만 HBM3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만에 기대렸던 반도체주 상승세인지 모르겠네요.
계속 모멘텀이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2차전지주들이 오늘은 좀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자>
네 2차전지주들이 연이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간 과열되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던 2차전지주들이 조정을 받은 건데요.
오늘 에코프로가 3.53%, 에코프로비엠이 1.02%, POSCO홀딩스가 1.62%, 포스코퓨처엠이 1.95% 빠지는 등 적지 않은 낙폭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대차잔고가 83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공매도 매물 폭탄이 이어질 수 있어 시장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승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박승완 기자 리포트)
<앵커>
미국 시장 이슈도 투자자들에게 힘든 요소인데 공매도 대차잔고까지 신경을 써야겠네요.
오늘 장 다른 이슈들 짚어볼까요?
<기자>
네 오늘은 현대차와 기아가 노조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는 오늘 1.93%, 기아는 2.24% 빠지고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4년 동안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왔지만 작년보다 70% 높은 임금 인상폭을 요구한 겁니다.
상여금은 800%를 요구했고 동시에 파업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은 24%에 불과해 긴장감을 키웠습니다.
기아 노동조합은 오는 31일 금속노조 총파업 지침에 따라 주야 4시간 총 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아는 특히 EV9 출시를 앞두고 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고 지연 우려감도 커졌습니다.
양사가 노조와의 절충안을 잘 마련해 주가도 안정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민지기자 om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