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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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환산 1.3%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1%)보다 0.2%포인트 높게 나왔다. 미국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발표된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초 발표보다는 괜찮았다는 이야기지만, 여전히 부진한 성적표라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당초 로이터와 다우존스는 2.0%, 블룸버그는 1.9%의 1분기 성장률을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GDP성장률은 2.1%였고, 직전 분기인 4분기는 2.6%(연율)를 기록했다.

속보치에 비해 1분기 성장률이 다소 높게 나온 것은 미국 소비자 지출이 속보치 때 3.7%에서 이번에 3.8%로 소폭 상향 조정된 덕분이다. 그러나 지난 1년 간 가파른 금리인상과 이로 인해 민간 기업과 부동산 부문의 투자가 감소하는 등 미국의 성장세 전반적으로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르면 연내 경기침체가 닥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으로 인한 국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