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몸이 모두 부서진 상태"…그래도 '범죄도시'를 하는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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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3' 마석도 역 배우 마동석
국내를 넘어 마블까지 접수한 강력한 액션, 그의 얼굴로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편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렬한 인상, 배우 마동석을 수식하는 여러 표현이 있지만 공통점은 '강인함'이다. 그런 그가 작정하고 만든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의 강인함으로 끌고 가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듬직한 풍채는 시선을 압도하고, 강력한 맨주먹 액션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평이다.
하지만 '범죄도시' 1편에 이어 2편까지 성공시킨 후 마주한 마동석은 인터뷰가 진행된 카페 계단을 오르면서도 힘든 모습을 보였다. "사실 몸의 뼈가 거의 부러졌었고, 연골은 거의 없고 아킬레스건도 절반만 있다"면서 "그래도 액션이 저의 삶"이라면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내가 하고 싶은 형사 액션물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마동석의 열망으로 시작된 작품이다. 마동석은 친분이 있는 형사들에게 들은 에피소드 중 액션 장르에 적합한 것들로 선별해 8편의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이 3번째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직 5편의 에피소드가 남아있던 셈이다. 마동석은 "4편 촬영은 마쳤고, 5편과 6편은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 배우이자 기획과 각색,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마동석은 "연출은 관심이 가지 않는다"며 "저는 프로듀싱과 시나리오 창작, 연기, 이렇게 세 분야만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이번 '범죄도시3'를 작업하며 "하루 12시간 회의를 수차례 이어가며 머리가 빠지기도 했다"는 마동석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기존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도 컸지만, 바뀌려는 강박으로 발생하는 실수도 피하고 싶었다"면서 고민했던 부분을 전했다.
그러면서 '범죄도시3' 빌런인 배우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 캐스팅도 직접 했다고 밝혔다. 영화 '신과 함께'를 함께한 이준혁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 제안을 하고, 아오키 무네타카와 화상 캐스팅 회의에 직접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1편의 윤계상 배우는 장첸의 내면과 외면 모두 잘 구현해줬고, 손석구 배우도 200% 이상 표현해줬다고 생각해요. 이전에는 짐승과 같은, 본능적인 악랄함이 있는 빌런이었다면, 이번에는 지능적으로 움직이는데 무력도 센 악당을 생각했죠. 그리고 의외의 복병처럼 또 다른 빌런이 등장하고요. 시나리오를 쓸 때도 두 사람을 동등하게 맞추려 노력했어요."
한쪽에서는 일본도를 휘두르고, 반대편에서는 광기 어린 눈빛으로 살기를 드러내지만, 마동석은 이번에도 맨손으로 모든 악당을 때려잡고, 범죄를 소탕한다. 영화에서는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는 마동석이지만 "촬영이 없을 땐 재활을 하고,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찍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전에 당한 부상 때문이었다.
"어릴 때 불운이 많이 따랐어요. 중, 고등학교 때 복싱 선수를 하려 했는데, 집이 어려워 배달 아르바이트하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어요. 미국 이민 후 다시 운동을 하려 했는데, 건물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난간에 팔이 끼여 부러지면서 그 어깨를 다시 다쳤죠. 좌절하고 한국에 와서 배우가 됐는데, 촬영하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추락해 척추 2개, 오른쪽 어깨, 가슴뼈, 발목까지 부러졌어요. 의사 선생님도 '타고난 강골이라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죠. 원래 그렇게 다치면 오래 재활을 해야 하는데, 촬영 때문에 그러지 못했어요. 그래서 1년 365일 중 300일은 몸이 아파요.(웃음)" 보통 사람이라면 감당하기 힘든 몸 상태임에도 꾸준히 액션 장르에 애정을 갖고,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마동석은 "그냥 제 삶"이라고 답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제 삶의 포커스가 여기(액션)에 맞춰져 있다"며 "외부에서 보면 미련해 보일 수 있지만, 이게 제 직업이라 '왜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블 시리즈인 '이터널스'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한 마동석은 영화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업을 파라마운트사와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범죄도시3'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처남인 배우 차우진이 쓴 시나리오도 현재 CJ ENM과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우진은 마동석의 아내이자 방송인 겸 트레이너인 예정화의 친동생이다. 배우와 제작자로서 매일매일 바쁜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제가 글로벌 콘텐츠를 찍는 것과 별도로 할리우드 제작사와 스튜디오 협업하는 작업도 계속 계획하고 있어요. 함께 기획하고, 한국에서 촬영하면 예산도 적게 쓸 수 있고,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고요. 이 과정에서 한국 배우들이 함께한다면 한국 배우들이 글로벌 시장에 얼굴을 보여줄 기회가 될거라 생각해요. 한국의 좋은 배우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하지만 '범죄도시' 1편에 이어 2편까지 성공시킨 후 마주한 마동석은 인터뷰가 진행된 카페 계단을 오르면서도 힘든 모습을 보였다. "사실 몸의 뼈가 거의 부러졌었고, 연골은 거의 없고 아킬레스건도 절반만 있다"면서 "그래도 액션이 저의 삶"이라면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내가 하고 싶은 형사 액션물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마동석의 열망으로 시작된 작품이다. 마동석은 친분이 있는 형사들에게 들은 에피소드 중 액션 장르에 적합한 것들로 선별해 8편의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이 3번째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직 5편의 에피소드가 남아있던 셈이다. 마동석은 "4편 촬영은 마쳤고, 5편과 6편은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 배우이자 기획과 각색,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마동석은 "연출은 관심이 가지 않는다"며 "저는 프로듀싱과 시나리오 창작, 연기, 이렇게 세 분야만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이번 '범죄도시3'를 작업하며 "하루 12시간 회의를 수차례 이어가며 머리가 빠지기도 했다"는 마동석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기존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도 컸지만, 바뀌려는 강박으로 발생하는 실수도 피하고 싶었다"면서 고민했던 부분을 전했다.
그러면서 '범죄도시3' 빌런인 배우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 캐스팅도 직접 했다고 밝혔다. 영화 '신과 함께'를 함께한 이준혁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 제안을 하고, 아오키 무네타카와 화상 캐스팅 회의에 직접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1편의 윤계상 배우는 장첸의 내면과 외면 모두 잘 구현해줬고, 손석구 배우도 200% 이상 표현해줬다고 생각해요. 이전에는 짐승과 같은, 본능적인 악랄함이 있는 빌런이었다면, 이번에는 지능적으로 움직이는데 무력도 센 악당을 생각했죠. 그리고 의외의 복병처럼 또 다른 빌런이 등장하고요. 시나리오를 쓸 때도 두 사람을 동등하게 맞추려 노력했어요."
한쪽에서는 일본도를 휘두르고, 반대편에서는 광기 어린 눈빛으로 살기를 드러내지만, 마동석은 이번에도 맨손으로 모든 악당을 때려잡고, 범죄를 소탕한다. 영화에서는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는 마동석이지만 "촬영이 없을 땐 재활을 하고,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찍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전에 당한 부상 때문이었다.
"어릴 때 불운이 많이 따랐어요. 중, 고등학교 때 복싱 선수를 하려 했는데, 집이 어려워 배달 아르바이트하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어요. 미국 이민 후 다시 운동을 하려 했는데, 건물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난간에 팔이 끼여 부러지면서 그 어깨를 다시 다쳤죠. 좌절하고 한국에 와서 배우가 됐는데, 촬영하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추락해 척추 2개, 오른쪽 어깨, 가슴뼈, 발목까지 부러졌어요. 의사 선생님도 '타고난 강골이라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죠. 원래 그렇게 다치면 오래 재활을 해야 하는데, 촬영 때문에 그러지 못했어요. 그래서 1년 365일 중 300일은 몸이 아파요.(웃음)" 보통 사람이라면 감당하기 힘든 몸 상태임에도 꾸준히 액션 장르에 애정을 갖고,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마동석은 "그냥 제 삶"이라고 답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제 삶의 포커스가 여기(액션)에 맞춰져 있다"며 "외부에서 보면 미련해 보일 수 있지만, 이게 제 직업이라 '왜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블 시리즈인 '이터널스'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한 마동석은 영화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업을 파라마운트사와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범죄도시3'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처남인 배우 차우진이 쓴 시나리오도 현재 CJ ENM과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우진은 마동석의 아내이자 방송인 겸 트레이너인 예정화의 친동생이다. 배우와 제작자로서 매일매일 바쁜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제가 글로벌 콘텐츠를 찍는 것과 별도로 할리우드 제작사와 스튜디오 협업하는 작업도 계속 계획하고 있어요. 함께 기획하고, 한국에서 촬영하면 예산도 적게 쓸 수 있고,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고요. 이 과정에서 한국 배우들이 함께한다면 한국 배우들이 글로벌 시장에 얼굴을 보여줄 기회가 될거라 생각해요. 한국의 좋은 배우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