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울이 아니지?…핫한 패션 브랜드들 '대구'에 꽂힌 이유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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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패션 브랜드들이 대구를 전국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낙점하고 브랜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구매력과 더불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이 대구에 첫 매장을 출점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대구는 전통적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대구의 핫플레이스인 동성로를 전략 거점 매장으로 선정했다"며 "대구 특유의 스트리트 문화가 리복의 레트로 콘셉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W컨셉의 캐주얼 브랜드 frrw도 첫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마련했다. 온라인 셀렉샵 29CM는 더현대 대구에 오프라인 매장인 '이구갤러리'를 열었고, 무신사도 자체브랜드인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대구 동성로에 준비 중이다. 대구가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구매력'이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단기간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고, '명품 3대장'이라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모두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이 플래그십 점포 '더현대'의 두번째 지점을 대구에 연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경북뿐 아니라 경남권 수요를 함께 잡을 수 있는 거점"이라며 "지방은 수도권보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과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대구 같은 주요 거점에서 트렌드를 선점해야 수도권 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보다 저렴한 임차료 수준도 이점으로 꼽힌다. 수도권 시장에 버금가는 소비자 구매력과 시장 규모를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좋은 시장이라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중대형상가 기준, 대구의 평균 임차료는 ㎡당 2만1700원이다. 이는 서울(5만2200원), 경기(2만6500원), 부산(2만9100원)보다 저렴하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대구 시작으로 전국 유통망 강화
LF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첫 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대구 동성로에 열었다고 25일 발표했다. 대구 플래그십 매장을 중심으로 리복의 전국 유통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리복의 국내사업을 시작한 LF는 올 상반기에만 10여 개 매장을 새로 열거나 재단장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브랜드 콘셉트를 체험하는 플래그십 매장을 대구에 처음으로 연 데에는 LF의 지방 시장 공략 의지가 담겼다. 앞서 올해 문을 연 리복 매장은 모두 수도권에 위치했는데, 브랜드 규모를 키우고 수도권 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는 지방 거점 매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LF 관계자는 "대구는 전통적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대구의 핫플레이스인 동성로를 전략 거점 매장으로 선정했다"며 "대구 특유의 스트리트 문화가 리복의 레트로 콘셉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마뗑킴' 첫 매장도 대구에
대구를 거점 도시로 찍고 첫 매장을 출점한 패션 브랜드는 리복뿐만이 아니다. 최근 패션업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꼽히는 마뗑킴(Matin Kim)은 더현대 대구에 국내 1호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인기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보카바카(VOCAVACA)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호텔더일마도 더현대 대구를 첫 매장으로 점찍었다.W컨셉의 캐주얼 브랜드 frrw도 첫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마련했다. 온라인 셀렉샵 29CM는 더현대 대구에 오프라인 매장인 '이구갤러리'를 열었고, 무신사도 자체브랜드인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대구 동성로에 준비 중이다. 대구가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구매력'이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단기간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고, '명품 3대장'이라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모두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이 플래그십 점포 '더현대'의 두번째 지점을 대구에 연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경북뿐 아니라 경남권 수요를 함께 잡을 수 있는 거점"이라며 "지방은 수도권보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과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대구 같은 주요 거점에서 트렌드를 선점해야 수도권 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보다 저렴한 임차료 수준도 이점으로 꼽힌다. 수도권 시장에 버금가는 소비자 구매력과 시장 규모를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좋은 시장이라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중대형상가 기준, 대구의 평균 임차료는 ㎡당 2만1700원이다. 이는 서울(5만2200원), 경기(2만6500원), 부산(2만9100원)보다 저렴하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