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박구용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오른쪽)와 홀심 프랭크 부르크하르트 CMO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지난 24일(현지시간) 박구용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오른쪽)와 홀심 프랭크 부르크하르트 CMO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세계적인 친환경 건설자재 전문기업 홀심과 저탄소 건설재료 공동개발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홀심 본사에서 '저탄소 건설재료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탄소발생량 저감을 위한 소성점토(칼사인드 클레이)활용 저탄소 신재료 개발 △해양환경 대응 고내구성 콘크리트 기술개발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글로벌 건설시장의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 항만 및 터널, 빌딩 등의 건설 입찰에서는 시공 및 운영 단계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정량적 감축을 요구하거나 저탄소 건설자재 사용에 대한 요건이 추가되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작년 10월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비전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공표했다. 시멘트를 친환경 재료로 대체한 콘크리트 및 지반 고화재, 제철 슬래그를 활용한 층간소음 저감용 고밀도 몰탈 등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파트너십을 맺은 홀심은 스위스와 프랑스에 기반을 둔 시멘트, 골재, 콘크리트, 몰탈, 아스팔트 등의 건설자재 전문기업이다. 6개 연구센터와 1500여개 유효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고자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대폭 감축시킨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비롯해 친환경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성능, 고품질 구현은 물론 저탄소·친환경성까지 충족할 수 있는 건설자재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며 "탄소중립 실현 등 글로벌 건설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