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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마켓PRO] '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 서학개미 고수들은 '최다 순매도'
간밤 해외주식 고수들은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규모 순매수했다. 반면 반도체 개별 종목에 대해선 매도세가 컸다.

2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일일 실적을 3배로 추종한다. ICE 반도체지수는 미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회사 30곳을 시가총액 비중만큼 반영해 산출한다.
[마켓PRO] '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 서학개미 고수들은 '최다 순매도'
2위는 미 항공사 보잉이었다. 보잉은 최근 737맥스 여객기 등 항공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항공 여행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매수세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3위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TQQQ) 였다. 나스닥 지수 하루 상승 폭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ETF는 나스닥지수가 오르면 3배 수익을 얻고 떨어지면 3배 손실을 본다. 기술주 상승에 베팅한 이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국 장기국채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트레저리 불3X(TMF) ETF는 네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엔비디아는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순매도 1위 종목이었다. 올들어 주가가 110% 이상 오르자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4 회계연도 1분기(지난 2~4월) 순이익이 20억4300만달러라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09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월가 추정치 0.92달러를 18.5% 상회했다. 2분기(5~7월) 매출은 110억달러라는 가이던스도 내놨다. 시장 추정치(72억달러)를 52% 이상 웃돈다. 현실화되면 이 회사의 분기 실적 사상 최대 기록이 된다.
[마켓PRO] '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 서학개미 고수들은 '최다 순매도'
엔비디아와 함께 반도체 양대 종목으로 꼽히는 AMD는 고수들의 순매도 5위였다. 아마존닷컴(순매도 4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클래스A 주식 알파벳A(순매도 10위) 등 테크기업 주식도 매도세가 우세했다. 디지털 금융업체 소파이테크놀로지스는 순매도 8위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