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효 남동구청장(오른쪽)이 관내 남동산단의 제조업체를 방문해 ESG 경영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동구 제공
박종효 남동구청장(오른쪽)이 관내 남동산단의 제조업체를 방문해 ESG 경영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동구 제공
인천 남동구가 국내외 비즈니스 환경에 관내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공정 개선 등 종합 지원에 나선다. 비재무적 성과지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점점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하면서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인식 확대로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이 ESG 경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조성된 남동산단은 입주기업 시설 노후화로 환경 문제, 기반 시설 부족 등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입주 기업 대부분이 기계, 전기·전자 등 고탄소 배출 상위 기업이다. 주조·용접 등 뿌리산업이 80% 이상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남동산단 중소기업 대부분 비용, 시간 등 현실적 어려움으로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력사에 대한 ESG 평가로 페널티 부여 등 ESG 평가 수준이 강화되는 상황에 불이익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이번 ESG 경영 컨설팅 지원사업은 관내 중소기업에 ESG 경영 전환을 위한 맞춤형 전문 컨설팅 및 공정 개선을 지원한다. 국내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게 목적이다.

남동구는 궁극적으로 남동형 ESG 선도 기업을 육성해 남동산단 내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원 내용은 △ESG 교육 △수준 진단 및 컨설팅 △보고서 작성 △1~7단계 인증 △기업 홍보 등 컨설팅 △ESG 경영 컨설팅 기반 환경 및 프로세스 개선 △ISO 등 인증 획득 지원 등 공정 개선이다.

구는 오는 6월 모집 공고를 내고,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업체의 평가를 거쳐 지원기업 10개 사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6~8월 ESG 사전진단 및 평가, 경영환경 분석, 현장실사 및 인터뷰, 개선 과제 발굴 등을 진행한다.

공정 개선 프로세스에 참여할 기업 5개사를 선정해 8월부터 온실가스 감축설비, 안전시설 확충, 작업환경 개선, ISO 인증 지원에 나선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남동형 ESG 선도 기업을 모범사례로 육성해 다른 지역에서 배우러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