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에어컨 '풀가동'…사용 전 '이것' 확인해야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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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6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에어컨 사용량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때 이른 더위에 이미 식당, 카페 등에서는 에어컨이 온종일 가동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는 각 가정에서 청소 비용을 문의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6월 하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을 기록하는 등 찜통더위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4월 18일~5월 1일 이동형 에어컨,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0%, 30% 증가했다. 선풍기, 서큘레이터도 매출이 각각 80%, 170% 늘었다. G마켓의 지난 1~17일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같은 기간 123%나 늘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어컨 청소 문의가 급증했다. 각 제조사가 운영하는 서비스 외에 사설 업체까지 예약이 쏟아지며 최소 2주, 길게는 한 달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만만치 않은 비용에 청소하지 않고 바로 가동해도 될지 고민하는 이들도 있으나, 이 경우 사용하지 않은 기간 동안 유해 물질이 쌓여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다.
에어컨을 켤 때 불쾌한 냄새가 나면 곰팡이가 번식한 상태임을 의심해야 한다.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에 퍼지면서 메스꺼움과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으며, 호흡기에 침투하면 폐렴 및 면역체계 이상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고령층, 면역억제제 복용자, 결핵과 암 환자 등에게는 폐 조직이 망가지고 호흡 기능이 약해져 치명적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 청소가 필수적이다. 필터와 냉각핀 청소만으로도 에어컨 내에 서식하는 곰팡이의 약 70%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터에는 외부에서 실내로 유입된 공기의 이물질이 걸러져 쌓이게 된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사용하게 되면 오랜 시간 잠식한 세균과 곰팡이가 그대로 바람을 타고 나와 공기질을 저하시킨다.
에어컨에서 필터를 분리해 먼지를 제거한 후 에어컨 전용 세제를 묻혀 닦고, 흐르는 물로 꼼꼼하게 헹구는 게 좋다. 전용 세제가 없다면 과산화소다를 물에 3대 7 정도로 희석해 사용해도 된다.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세제를 쓰지 않도록 한다. 이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햇볕에 말리면 변형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늘을 추천한다.
에어컨을 켠 직후에는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필터를 끼운 뒤 약 5분 동안은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냉각핀은 외부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부품이다.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축적되고 온도를 내리는 과정에서 습한 환경이 되기 때문에 세균 및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세균과 곰팡이가 송풍구를 통해 그대로 실내로 유입된다.
냉각핀은 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물 혹은 분무형 세정제를 분사한 후 칫솔이나 청소용 솔을 이용해 냉각핀 결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서 청소해야 한다. 청소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감전·합선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원코드를 뽑아야 한다. 오염이 심하거나 냉각핀이 보이지 않는 에어컨은 직접 나서기보다는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게 좋다.
실외기 관리도 중요하다. 실외기에 쌓인 먼지는 에어컨 효율을 저하시킬 수 있다. 흡입구나 바람이 나오는 입구에 쌓인 먼지는 솔로 닦아내고, 겉면은 물에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준다. 이후 마른걸레로 습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줘야 한다.
특히 실외기 먼지 제거는 화재 예방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작업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에어컨 내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신경 쓰고,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나면 즉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또 에어컨 작동 전 실외기 전선의 훼손 여부 등 상태를 확인하고, 실외기 주위에 발화 위험이 있는 가연물을 제거해야 한다. 에어컨 전원선으로는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을 사용해야 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상청은 6월 하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을 기록하는 등 찜통더위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4월 18일~5월 1일 이동형 에어컨,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0%, 30% 증가했다. 선풍기, 서큘레이터도 매출이 각각 80%, 170% 늘었다. G마켓의 지난 1~17일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같은 기간 123%나 늘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어컨 청소 문의가 급증했다. 각 제조사가 운영하는 서비스 외에 사설 업체까지 예약이 쏟아지며 최소 2주, 길게는 한 달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만만치 않은 비용에 청소하지 않고 바로 가동해도 될지 고민하는 이들도 있으나, 이 경우 사용하지 않은 기간 동안 유해 물질이 쌓여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다.
에어컨을 켤 때 불쾌한 냄새가 나면 곰팡이가 번식한 상태임을 의심해야 한다.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에 퍼지면서 메스꺼움과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으며, 호흡기에 침투하면 폐렴 및 면역체계 이상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고령층, 면역억제제 복용자, 결핵과 암 환자 등에게는 폐 조직이 망가지고 호흡 기능이 약해져 치명적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 청소가 필수적이다. 필터와 냉각핀 청소만으로도 에어컨 내에 서식하는 곰팡이의 약 70%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터에는 외부에서 실내로 유입된 공기의 이물질이 걸러져 쌓이게 된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사용하게 되면 오랜 시간 잠식한 세균과 곰팡이가 그대로 바람을 타고 나와 공기질을 저하시킨다.
에어컨에서 필터를 분리해 먼지를 제거한 후 에어컨 전용 세제를 묻혀 닦고, 흐르는 물로 꼼꼼하게 헹구는 게 좋다. 전용 세제가 없다면 과산화소다를 물에 3대 7 정도로 희석해 사용해도 된다.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세제를 쓰지 않도록 한다. 이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햇볕에 말리면 변형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늘을 추천한다.
에어컨을 켠 직후에는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필터를 끼운 뒤 약 5분 동안은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냉각핀은 외부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부품이다.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축적되고 온도를 내리는 과정에서 습한 환경이 되기 때문에 세균 및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세균과 곰팡이가 송풍구를 통해 그대로 실내로 유입된다.
냉각핀은 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물 혹은 분무형 세정제를 분사한 후 칫솔이나 청소용 솔을 이용해 냉각핀 결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서 청소해야 한다. 청소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감전·합선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원코드를 뽑아야 한다. 오염이 심하거나 냉각핀이 보이지 않는 에어컨은 직접 나서기보다는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게 좋다.
실외기 관리도 중요하다. 실외기에 쌓인 먼지는 에어컨 효율을 저하시킬 수 있다. 흡입구나 바람이 나오는 입구에 쌓인 먼지는 솔로 닦아내고, 겉면은 물에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준다. 이후 마른걸레로 습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줘야 한다.
특히 실외기 먼지 제거는 화재 예방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작업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에어컨 내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신경 쓰고,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나면 즉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또 에어컨 작동 전 실외기 전선의 훼손 여부 등 상태를 확인하고, 실외기 주위에 발화 위험이 있는 가연물을 제거해야 한다. 에어컨 전원선으로는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을 사용해야 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