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재도전 시큐센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될 것" [차은지의 비상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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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주 시큐센 대표 인터뷰
내달 코스닥 상장…"공모 규모 적지만 우수인력 확보 위해 추진"
"디지털 세상-현실 연결 '디지털 시큐리티 전문기업'으로 도약"
내달 코스닥 상장…"공모 규모 적지만 우수인력 확보 위해 추진"
"디지털 세상-현실 연결 '디지털 시큐리티 전문기업'으로 도약"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인증 및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 시큐센이 코스닥 입성을 재도전한다. 시큐센은 생체인증·전자서명, 보안, 디지털금융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큐센은 오는 6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0~2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6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94만8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000~2400원, 공모규모는 39억~47억원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이정주 시큐센 대표는 "공모 규모가 적은 부분은 저 개인이나 회사 측면에서 모두 아쉽다"며넛도 "우수인력 확보 지연으로 인한 시큐센의 성장 잠재력 훼손이 더 큰 리스크라 판단하고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 자금으로 우수 인력확보, 인수합병, 신사업‧기술 투자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며 "앞으로 만들어 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후에 주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번 상장 준비 때는 전 대표님이 계셨기에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 상장 준비를 하면서는 제 나름대로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며 "제 특징이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어려운 일도 잘 밀고 나가는 편이어서 상장 준비 과정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시큐센은 모바일이 확산되기 시작하던 2011년 회사 설립 후 모바일 앱 위조변조 방지 솔루션 앱아이언을 개발했다. 현재 300여개의 고객을 보유하고 국내 1위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공인인증서 폐지를 예상하고 생체인증·전자서명 기술을 개발했다. 금융결제원과 연계한 생체인증·전자서명 플랫폼 다큐트러스트를 출시해 현재 보험사와 은행 등에 공급 중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민생침해 금융범죄 근절을 위해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각 금융회사에서 시큐센의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시큐센은 최근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0.3% 증가한 395억원을, 영업이익은 373.4% 늘어난 22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66%의 매출성장률을 보였는데 시큐센의 뛰어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역량에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우수 인력까지 더해지면 투자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3월 정부에서 공인인증서 폐지 추진을 발표함에 따라 시큐센의 공인인증서 대체 솔루션인 다큐트러스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껏 부풀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법 제정 및 시행시기가 미뤄지면서 총력을 기울여 추진했던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판매가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 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큐센은 2020년 하반기 생체인증·전자서명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특례 상장신청을 진행했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또다시 위기를 겪었다.
이 대표는 "두 번 모두 시큐센 모든 임직원에게 큰 시련과 상처를 준 일이었다"며 "다행히 시큐센을 신뢰하고 거래를 유지해주는 고객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주는 직원들이 있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시큐센은 △디지털 채널 및 금융 플랫폼 구축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공급 △생체인증 및 전자서명 솔루션 공급 등의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디지털 세상과 현실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디지털 시큐리티 전문기업'으로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특허기반 신기술인 생체인증·전자서명 사업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생체인증·전자서명 시스템을 각종 금융권에 공급해 레퍼런스를 축적했으며 은행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급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성장 비즈니스 영역 확장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생체정보를 이용한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본인확인 △클라우드 기반 금융 플랫폼 솔루션(DFPCEN Cloud) △안면인증 및 생체전자서명을 연계한 양자내성 암호화 솔루션 △AI기반의 컨시어지 서비스 등 미래 보안 시장을 선도할 성장동력을 장착해 경쟁력을 구체화하는 준비 중에 있다.
이 대표는 "시큐센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모아 세상을 안전하게 만드는 디지털 시큐리티 전문 기업이 될 것"이라며 "시큐센이 개발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에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 주주와 그룹에 좋은 성과로 기여하는 회사, 재직 중인 직원들이 자녀에게도 입사를 권할 수 있는 좋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시큐센은 오는 6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0~2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6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94만8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000~2400원, 공모규모는 39억~47억원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이정주 시큐센 대표는 "공모 규모가 적은 부분은 저 개인이나 회사 측면에서 모두 아쉽다"며넛도 "우수인력 확보 지연으로 인한 시큐센의 성장 잠재력 훼손이 더 큰 리스크라 판단하고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 자금으로 우수 인력확보, 인수합병, 신사업‧기술 투자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며 "앞으로 만들어 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후에 주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힘입어 지난해 최대실적
1996년 경기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한미은행, 큐로컴, 에스엔티씨를 거쳐 시큐센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이전 대표 퇴임 그해 10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그는 "지난번 상장 준비 때는 전 대표님이 계셨기에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 상장 준비를 하면서는 제 나름대로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며 "제 특징이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어려운 일도 잘 밀고 나가는 편이어서 상장 준비 과정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시큐센은 모바일이 확산되기 시작하던 2011년 회사 설립 후 모바일 앱 위조변조 방지 솔루션 앱아이언을 개발했다. 현재 300여개의 고객을 보유하고 국내 1위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공인인증서 폐지를 예상하고 생체인증·전자서명 기술을 개발했다. 금융결제원과 연계한 생체인증·전자서명 플랫폼 다큐트러스트를 출시해 현재 보험사와 은행 등에 공급 중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민생침해 금융범죄 근절을 위해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각 금융회사에서 시큐센의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시큐센은 최근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0.3% 증가한 395억원을, 영업이익은 373.4% 늘어난 22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66%의 매출성장률을 보였는데 시큐센의 뛰어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역량에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우수 인력까지 더해지면 투자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통해 디지털 시큐리티 전문 기업 목표"
이 대표는 시큐센에 몸 담으며 두 번의 큰 시련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공인인증서 대체 솔루션의 실패와 상장신청 철회가 바로 그것이다.2018년 3월 정부에서 공인인증서 폐지 추진을 발표함에 따라 시큐센의 공인인증서 대체 솔루션인 다큐트러스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껏 부풀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법 제정 및 시행시기가 미뤄지면서 총력을 기울여 추진했던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판매가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 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큐센은 2020년 하반기 생체인증·전자서명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특례 상장신청을 진행했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또다시 위기를 겪었다.
이 대표는 "두 번 모두 시큐센 모든 임직원에게 큰 시련과 상처를 준 일이었다"며 "다행히 시큐센을 신뢰하고 거래를 유지해주는 고객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주는 직원들이 있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시큐센은 △디지털 채널 및 금융 플랫폼 구축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공급 △생체인증 및 전자서명 솔루션 공급 등의 사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디지털 세상과 현실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디지털 시큐리티 전문기업'으로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특허기반 신기술인 생체인증·전자서명 사업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생체인증·전자서명 시스템을 각종 금융권에 공급해 레퍼런스를 축적했으며 은행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급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성장 비즈니스 영역 확장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생체정보를 이용한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본인확인 △클라우드 기반 금융 플랫폼 솔루션(DFPCEN Cloud) △안면인증 및 생체전자서명을 연계한 양자내성 암호화 솔루션 △AI기반의 컨시어지 서비스 등 미래 보안 시장을 선도할 성장동력을 장착해 경쟁력을 구체화하는 준비 중에 있다.
이 대표는 "시큐센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모아 세상을 안전하게 만드는 디지털 시큐리티 전문 기업이 될 것"이라며 "시큐센이 개발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에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 주주와 그룹에 좋은 성과로 기여하는 회사, 재직 중인 직원들이 자녀에게도 입사를 권할 수 있는 좋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