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기관이 손 털었는데…실적 전망 상향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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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의 퀀트 포커스
“명목 금리 상승, ‘실적 전망 상향’ 종목에 유리한 환경”
주도업종 꼽혔던 방산·엔터·건설기계 섹터의 ‘기관 빈집’ 돋보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JYP엔터(JYP Ent), 두산밥캣 등이 최근 기관 투자자가 많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으로 꼽혔다.
앞서 한경 마켓PRO는 <컨센서스와 수익률은 별개…최근 3년간 코스피 대비 승률 3분의2>를 통해 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컨센서스와 주가 사이 상관관계가 강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기대감이 최근 약해진 데 따라 시장 금리가 상승해 실적 컨센서스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명목금리 상승은 실적 (전망치) 상향, 저평가 스타일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이는 투자 전략의 안전 추구 증가시키는 성향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 컨센서스 상향 스타일과 궁합이 잘 맞을 퀀트 투자전략 조건으로 ‘기관 빈집’을 꼽았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강했던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를 바탕으로 하기에, 실적 모멘텀 변수와 결합하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최근 석달 동안 기관의 순매도 수량이 유동주식수의 1% 이상이면서 △최근 한달 동안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된 종목을 추렸다. 모두 16개 종목이 추려졌다. 기관의 매도세가 가장 강했던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최근 석달 동안 기관이 판 물량은 유동주식수의 8.8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7.14% 상승했다. 한국산 무기 수출 계약 소식이 이어지면서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달 동안 31.26% 상향됐다. 폴란드로 K9 자주포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 K239 다연장 로켓 천무를 각각 수출하고 있어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방산주와 함께 올해 증시 주도주로 꼽혔던 엔터 테마와 건설장비 테마에서도 기관 매도가 집중된 종목이 있었다. JYP엔터(JYP Ent)와 두산밥캣으로, 최근 석달 동안 주가가 각각 47.96%와 44.94% 상승해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혔지만, 주가 흐름은 시원치 않았던 여행·레저 섹터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실적 전망이 밝지만, 기관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꼽혔다.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에 대한 기관의 순매도량은 유동주식수의 8.43%다. 기관의 매도세에 파라다이스 주가는 10.68% 하락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53% 상향됐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일본 VIP를 중심으로 한 카지노 실적 회복과 해외여행(에 따른 국내 여행수요 공백) 우려를 씻은 호텔 등 전 부문의 고른 개선을 이뤄냈다”며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어 카지노와 호텔의 선순환 구조 안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기관의 매도세 속에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됐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기존에 추정치를 제시했던 증권사들 상당수가 1분기 실적시즌에 프리뷰(전망)·리뷰(분석)를 하지 않아 컨센서스가 상향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발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의 연 3.3860%를 저점으로 반등해 25일엔 3.8230%까지 상승했다. 당초 주식시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뤄진 미국 기준금리의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제임스 불러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Fed의 매파(통화 긴축정책 선호론자) 성향의 위원들이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지 않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옅어졌다. 이에 더해 25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예비치인 1.1%를 웃돌면서 Fed가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고조됐다.
이경수 연구원은 “미국 금리는 신용융자 상위, 고베타, 거래대금 상위 등과 역의 상관성을 보였다. 최근 금리 상승 움직임은 기존에 과열됐던 테마 관련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실적 전망치 상향 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한경우의 퀀트 포커스
“명목 금리 상승, ‘실적 전망 상향’ 종목에 유리한 환경”
주도업종 꼽혔던 방산·엔터·건설기계 섹터의 ‘기관 빈집’ 돋보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JYP엔터(JYP Ent), 두산밥캣 등이 최근 기관 투자자가 많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으로 꼽혔다.
앞서 한경 마켓PRO는 <컨센서스와 수익률은 별개…최근 3년간 코스피 대비 승률 3분의2>를 통해 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컨센서스와 주가 사이 상관관계가 강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기대감이 최근 약해진 데 따라 시장 금리가 상승해 실적 컨센서스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명목금리 상승은 실적 (전망치) 상향, 저평가 스타일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이는 투자 전략의 안전 추구 증가시키는 성향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 컨센서스 상향 스타일과 궁합이 잘 맞을 퀀트 투자전략 조건으로 ‘기관 빈집’을 꼽았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강했던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를 바탕으로 하기에, 실적 모멘텀 변수와 결합하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최근 석달 동안 기관의 순매도 수량이 유동주식수의 1% 이상이면서 △최근 한달 동안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된 종목을 추렸다. 모두 16개 종목이 추려졌다. 기관의 매도세가 가장 강했던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최근 석달 동안 기관이 판 물량은 유동주식수의 8.8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7.14% 상승했다. 한국산 무기 수출 계약 소식이 이어지면서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달 동안 31.26% 상향됐다. 폴란드로 K9 자주포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 K239 다연장 로켓 천무를 각각 수출하고 있어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방산주와 함께 올해 증시 주도주로 꼽혔던 엔터 테마와 건설장비 테마에서도 기관 매도가 집중된 종목이 있었다. JYP엔터(JYP Ent)와 두산밥캣으로, 최근 석달 동안 주가가 각각 47.96%와 44.94% 상승해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혔지만, 주가 흐름은 시원치 않았던 여행·레저 섹터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실적 전망이 밝지만, 기관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꼽혔다.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에 대한 기관의 순매도량은 유동주식수의 8.43%다. 기관의 매도세에 파라다이스 주가는 10.68% 하락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53% 상향됐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일본 VIP를 중심으로 한 카지노 실적 회복과 해외여행(에 따른 국내 여행수요 공백) 우려를 씻은 호텔 등 전 부문의 고른 개선을 이뤄냈다”며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어 카지노와 호텔의 선순환 구조 안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기관의 매도세 속에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됐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기존에 추정치를 제시했던 증권사들 상당수가 1분기 실적시즌에 프리뷰(전망)·리뷰(분석)를 하지 않아 컨센서스가 상향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발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의 연 3.3860%를 저점으로 반등해 25일엔 3.8230%까지 상승했다. 당초 주식시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뤄진 미국 기준금리의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제임스 불러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Fed의 매파(통화 긴축정책 선호론자) 성향의 위원들이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지 않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옅어졌다. 이에 더해 25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예비치인 1.1%를 웃돌면서 Fed가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고조됐다.
이경수 연구원은 “미국 금리는 신용융자 상위, 고베타, 거래대금 상위 등과 역의 상관성을 보였다. 최근 금리 상승 움직임은 기존에 과열됐던 테마 관련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실적 전망치 상향 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