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됐었는데"…은퇴 후 다시 나온 '인기 상품' 뭐길래 [오정민의 유통한입]
소비자가 소환한 먹거리가 잇따라 복귀하고 있다. 8년 만에 '립파이 초코'가 돌아왔고, 2년 만에 '불닭볶음탕면'이 매대에 오른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16년 출시돼 2022년 자취를 감춘 '불닭볶음탕면'을 다음달 재출시한다.


불닭볶음탕면은 불닭의 맛에 마늘의 풍미를 더한 걸쭉한 국물이 특징인 제품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제품이다. 봉지면은 2018년, 용기면(컵라면)은 2022년 초 단종됐지만 맛을 잊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수출용 불닭볶음탕면을 직접 구입하는 등 수요가 이어졌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16년 출시돼 2022년 자취를 감춘 '불닭볶음탕면'을 다음달 재출시한다. 사진=삼양식품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16년 출시돼 2022년 자취를 감춘 '불닭볶음탕면'을 다음달 재출시한다. 사진=삼양식품
불닭볶음탕면은 삼양식품 공식 홈페이지에 재출시 관련 문의가 가장 많은 제품으로 꼽힌다. 재출시 요청글이 1000건을 넘어가자 삼양식품은 재판매를 결정했다.

불닭볶음탕면은 봉지, 용기면 모두 재출시된다. 국내 대형마트, 편의점 등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니즈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판매 요청이 많은 야키소바불닭볶음면과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등 수출용 제품들도 향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과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8년 만에 '립파이 초코'를 들고 돌아왔다. 립파이 초코는 2015년 단종된 립파이의 업그레이드 버전 후속 제품이다. 사진=롯데웰푸드
제과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8년 만에 '립파이 초코'를 들고 돌아왔다. 립파이 초코는 2015년 단종된 립파이의 업그레이드 버전 후속 제품이다. 사진=롯데웰푸드
제과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8년 만에 '립파이 초코'를 들고 돌아왔다. 립파이 초코는 2015년 단종된 립파이의 업그레이드 버전 제품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립파이 팬 소비자들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출시를 요청했다. 이에 맛과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 립파이 초코를 다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3년여간 수십 차례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배스킨라빈스는 과거 인기 아이스크림을 다시 선보이는 ‘배라이즈백’ 특별 기획제품으로 ‘파핑파핑 바나나’, ‘디노젤리’ 2종을 내놨다. 사진=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는 과거 인기 아이스크림을 다시 선보이는 ‘배라이즈백’ 특별 기획제품으로 ‘파핑파핑 바나나’, ‘디노젤리’ 2종을 내놨다. 사진=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업계에서도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배스킨라빈스는 과거 인기 아이스크림을 다시 선보이는 '배라이즈백' 특별 기획제품으로 ‘파핑파핑 바나나’, '디노젤리' 2종을 내놨다. 배스킨라빈스는 "가정의 달에 출시한 역대 인기 플레이버(맛) 중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진 파핑파핑 바나나와 디노젤리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달 어린이날을 앞두고 한정 판매한 ‘티니핑 스페셜 파티’ 케이크를 상시 판매로 전환했다.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달 어린이날을 앞두고 한정 판매한 ‘티니핑 스페셜 파티’ 케이크를 상시 판매로 전환했다. 사진=CJ푸드빌
제빵업계에선 뚜레쥬르가 지난달 어린이날을 앞두고 한정 판매한 ‘티니핑 스페셜 파티’ 케이크를 상시 판매로 전환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은 앞서 한정 판매 당시 사전 예약 기간이 끝나기 전 조기 품절된 바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아이들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 파티를 열고 싶은 날 언제든 케이크를 구매하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졌다"고 재출시 배경을 전했다.

이같이 소비자의 요청을 반영한 상품 출시는 기업 입장에서는 수요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짜파구리'를 비롯해 다양한 모디슈머(자신의 뜻대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제품이 정식 출시된 것도 이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