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인데 목에 눌린 흔적이...남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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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인데 목에 눌린 흔적이...남편 구속](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B20230526150745477.jpg)
군 당국은 지난 23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47) 원사를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수사 당국은 당시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 사고 지점이 내리막길도 아니었던 점 등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B씨 사인은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A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초기 병원에서 만난 경찰관들에게 졸음운전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군 당국의 수사가 시작되자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이에 반해 A씨는 평소 빚 문제로 B씨와 자주 다퉜다"며 "B씨 장례식에 일가친척, 직장동료들을 오지 못하게 하고 장례식 직후 군 출신 변호인을 선임해 사건에 빠르게 대응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아내를 잃은 남편으로서의 모습보다는 범행을 저지른 뒤 회피하고 방어하는 피의자의 전형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A씨가 교통사고로 인한 치료, 안정을 명분으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수사절차를 지연시켜왔다고도 지적했다.
영상에는 사고 직전 A씨 차량이 사고 지점 주변을 여러 차례 맴도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족 측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B씨 시신을 씻기고 사건 현장을 청소한 뒤 증거 등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인멸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