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부채한도 협상 결과' 주목…"반도체 훈풍 이어진다"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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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코스피 예상범위 2490~2620포인트 제시
"부채한도 협상 마감 시한 앞두고 변동성 확대 전망"
"반도체 수요 개선돼 업황·실적 회복될 것"
"부채한도 협상 마감 시한 앞두고 변동성 확대 전망"
"반도체 수요 개선돼 업황·실적 회복될 것"
이번 주(5월 29일~6월 2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이었던 부채한도 협상 시한은 나흘 미뤄졌다. 증권가에선 엔비디아발 훈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2490~2620포인트(NH투자증권 기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 마감 기준 코스피는 2558.81, 코스닥은 843.23이었다.
지난주(5월 22~26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피는 전주 대비 21.02포인트(0.83%) 올랐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홀로 1조498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45억원, 543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1.51포인트(0.18%) 상승했다. 개인이 2003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33억원, 15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에도 부채한도 협상 타결 여부가 주식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시한이 다가오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등 극단적인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협상은 데드라인 직전에 타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내년 정부지출 삭감 수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 달 1일이었던 디폴트 시점을 나흘 늦췄다. 2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의회가 다음 달 5일까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지불 의무를 다할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백악관과 의회 모두 부채한도 조정을 위한 시간을 다소 확보하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에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부채한도와 관련해 상황이 좋아 보인다"며 "나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안은 부채한도를 2년간 올리는 대신 정부 예산안 중 재량지출에서 국방·보훈 부문을 제외한 항목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부채한도 협상 이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월 FOMC는 다음 달 13~14일 열린다. 시장에선 6월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물가 상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해 시장 전망치(4.3%)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4.6%,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5.4%에 달했다.
코스피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려면 거래대금이 늘어나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 주가 수준을 인정하는 시장 참여자가 증가해야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유준 연구원은 "주가가 직전 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선 거래대금이 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주가를 받아들이는 참여자가 늘어나면 시장에선 지수를 더 신뢰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5월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6853억원으로 지난달 12조5904억원에 비해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감산 효과와 수요 증가가 맞물려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정환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한 점은 국내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단기적으로 중국 내 한국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 국내 증시는 휴장한다. 석가탄신일의 대체공휴일이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도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해 29일(현지시간) 쉰다. 이번 주 살펴볼 주요 일정으로는 한국 5월 수출 및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5월 제조업지수(다음 달 1일 발표), 미국 5월 실업률(2일 발표) 등이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2490~2620포인트(NH투자증권 기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 마감 기준 코스피는 2558.81, 코스닥은 843.23이었다.
지난주(5월 22~26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피는 전주 대비 21.02포인트(0.83%) 올랐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홀로 1조498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45억원, 543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1.51포인트(0.18%) 상승했다. 개인이 2003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33억원, 15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에도 부채한도 협상 타결 여부가 주식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시한이 다가오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등 극단적인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협상은 데드라인 직전에 타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내년 정부지출 삭감 수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 달 1일이었던 디폴트 시점을 나흘 늦췄다. 2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의회가 다음 달 5일까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지불 의무를 다할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백악관과 의회 모두 부채한도 조정을 위한 시간을 다소 확보하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에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부채한도와 관련해 상황이 좋아 보인다"며 "나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안은 부채한도를 2년간 올리는 대신 정부 예산안 중 재량지출에서 국방·보훈 부문을 제외한 항목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부채한도 협상 이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월 FOMC는 다음 달 13~14일 열린다. 시장에선 6월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물가 상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해 시장 전망치(4.3%)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4.6%,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5.4%에 달했다.
코스피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려면 거래대금이 늘어나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 주가 수준을 인정하는 시장 참여자가 증가해야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유준 연구원은 "주가가 직전 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선 거래대금이 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주가를 받아들이는 참여자가 늘어나면 시장에선 지수를 더 신뢰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5월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6853억원으로 지난달 12조5904억원에 비해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감산 효과와 수요 증가가 맞물려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정환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한 점은 국내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단기적으로 중국 내 한국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 국내 증시는 휴장한다. 석가탄신일의 대체공휴일이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도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해 29일(현지시간) 쉰다. 이번 주 살펴볼 주요 일정으로는 한국 5월 수출 및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5월 제조업지수(다음 달 1일 발표), 미국 5월 실업률(2일 발표) 등이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