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긴장감의 호랑이 가죽 그림 [오늘의 arte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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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 www.arte.co.kr
말로 장관이다. 이게 그림이 아니고 진짜라면 표범 여덟 마리를 사냥해 가죽을 벗겨서 펼쳐야 가능한 일이다. 포악한 눈빛에 날 선 이빨을 드러낸 얼굴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발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 서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냥 의미 없이 마구 찍어 놓은 점 같은 표범 무늬는 매직아이처럼 시신경을 교란한다.
가나아트 이보름의 ‘내가 사랑했던 모든 유물들’
클래식 큐레이터 이상민의 ‘세기의 레코딩’
클래식 애호가 이은아의 ‘머글과 덕후 사이’
김영사 편집자 강영특의 ‘탐나는 책’
가나아트 이보름의 ‘내가 사랑했던 모든 유물들’
당신을 일으켜줄 '유 레이즈 미 업'
200여 년 전 북아일랜드 항구도시인 런던데리 지역에 퍼져 있던 민요 하나가 ‘런던데리 에어’ ‘대니 보이’ ‘오 메리 디어’를 거쳐 ‘유 레이즈 미 업’으로 진화했다. 민요에서 가곡, 클래식, 뉴에이지, 팝 등 다양한 장르를 거치면서도 따뜻한 위로의 에너지는 여전하다.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다고 느껴지면 이 음악에 집중해보자.클래식 큐레이터 이상민의 ‘세기의 레코딩’
음악에 한없이 겸손한 피아니스트
첫 몇 마디를 듣는 순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는 음악에 진심이다. 음악 앞에 한없이 겸손하고, 음악 속에서 조용히 그리고 담담히 스스로를 표현하는구나. 게다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이라면 이런 태도가 더없이 잘 어울리지 않는가. 니컬러스 안겔리치는 몇 초 만에 나를 고요하고 절제된 우아한 세계로 단번에 이끌었다.클래식 애호가 이은아의 ‘머글과 덕후 사이’
이런 책을 반기지 않을 수 있을까
어느 편집자가 반기지 않을까. 연구의 최전선에서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저자가 직접 쓴 교양서, 게다가 자신의 고유한 관점과 생각이 담긴 책이라면. 원서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된 의식과학 책, 영국의 신경과학자 아닐 세스의 <내가 된다는 것>을 읽어본다. 치열하게 맞부딪치는 사유의 전장을 찾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김영사 편집자 강영특의 ‘탐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