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가 베일을 벗으면서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힘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이 게임의 흥행 여부에 주가의 향방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84% 하락한 33만3500원에 마감했다. 24일 TL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12.7% 떨어졌다. 유튜브와 일부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이 혹평을 남긴 데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26일에만 엔씨소프트 주식을 39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회사는 대표적 지식재산권(IP)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에 수익을 의존해왔다. 그러나 과도한 과금 문제로 열성 이용자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가 이탈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으로 신규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저변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