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사진: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로 평가받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완화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경기침체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스틴 굴스비 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실물 경제에 반영되기까지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준이 미국 경제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통화정책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촉발된 은행위기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은행 부문의 혼란이 경제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 우려된다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신용경색 리스크까지 더해져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은행위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부채한도는 반드시 상향되어야 한다"면서 "부채한도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미국 금융 시스템과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2024년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 기준 33.4%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주에 집계된 82.6%에 비해 대폭 낮아진 수치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