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개방해 콘서트…"잔디밭 뛰노는 아이들 보며 에너지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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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등규 대보그룹·서원밸리CC 회장
내달 3일 19회 '그린콘서트'
누적관객 49만명
한국 대표 음악축제로 부상
장남 최정훈 이도 대표와
아시아 골프산업 10인에 올라
10월 국내 유일 LPGA 대회 열어
벙커 86개 늘리는 등 코스 개선
내달 3일 19회 '그린콘서트'
누적관객 49만명
한국 대표 음악축제로 부상
장남 최정훈 이도 대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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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내 유일 LPGA 대회 열어
벙커 86개 늘리는 등 코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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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그린콘서트가 찾아온다. 매해 5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렸던 그린콘서트지만 올해는 다음달 3일 열린다. 부산 엑스포 유치기념 ‘드림콘서트’와 일정이 겹쳐 부득이 한 주 늦췄다.
2000년 시작된 그린콘서트는 올해로 23년째, 횟수로는 19회를 맞는다. 코로나19로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졌던 2020년부터 2년간을 제외하곤 매년 열렸다. 첫해에는 지역주민과 서원밸리 회원 등 1500여 명이 찾은 단출한 행사였다. 20여 년의 세월이 쌓이면서 그린콘서트는 파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 중 하나가 됐다. 방탄소년단(BTS), 워너원 등 인기 가수들이 재능기부로 무대에 올랐고, 해외에서도 팬들이 찾아왔다.
올해도 펜타곤, AB6IX, 장민호, 진성 등 대세 가수들이 무대를 꾸민다. 지난해까지 누적관객 49만 명을 기록해 올해 5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최 회장은 골프계에서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미국의 골프산업전문매체 골프Inc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 골프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인’에 장남 최정훈 이도 대표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다. 최 회장은 그린콘서트로 골프업계에 나눔의 정신을 확산시킨 공로로, 최 대표는 골프장 위탁운영 브랜드인 클럽디(CLUBD)를 운영하며 ‘클럽디 꿈나무 사회공헌’으로 골프 꿈나무와 아마추어 후원에 나선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골프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자(父子)가 나란히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저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아마추어 골퍼 지원을 아들이 직접 나서줘 고마우면서도 기특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품을 떠나 한 사람의 당당한 사업가가 된 아들에게 사업 관련 조언은 따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어항 속의 금붕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당부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한국 사회의 투명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기업인, 특히 오너 2세는 일거수일투족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조심해서 행동해야 한다고 아들에게 강조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LPGA투어는 세계 170여 개국에 생중계되는 만큼 서원힐스CC가 한국의 얼굴이 되는 셈”이라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코스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