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유가 올랐지만…금리 인상 '먹구름' 온다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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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폴트 위기 넘기면서 '안도 랠리'
"협상 의회 통과하면 79달러까지 갈것"
6월 금리가 변수…인상 가능성 절반 넘어
OPEC+ 감산, 러시아 반대로 쉽지 않을듯
"협상 의회 통과하면 79달러까지 갈것"
6월 금리가 변수…인상 가능성 절반 넘어
OPEC+ 감산, 러시아 반대로 쉽지 않을듯
미국에서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며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협상안이 의회 문턱을 넘으면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지는 만큼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금리를 올려 유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원유 6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37달러(0.51%) 오른 배럴 당 73.04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12달러(0.16%) 오른 77.07달러에 매매됐다. 미국이 메모리얼데이 휴일을 맞아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유가 시장에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서 '안도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채한도 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고 국제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지게되는데, 이같은 위험은 일단 피했다는 얘기다. 석유시장 분석업체인 반다나인사이츠의 반다나 하리는 "미국이 긴 현충일 주말을 마치고 돌아오면 광범위한 금융 시장에서 안도 랠리가 진행되면서 더 많은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부채한도 협상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면 유가가 79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 간에 타결된 부채한도 인상 법안은 3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다만 공화당과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이 합의 내용에 반대하고 있어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부채한도 협상과 별개로 금리 추가 인상 이슈도 있다. 다음 달 14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경우 유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 페드워치는 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58.4% 동결 가능성을 41.6%로 보고 있다. 한달 전 페드워치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8.3 %로 봤다.
리퀴디티에너지LLC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6월 연준의 또 다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채 협상의 행복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달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감산을 결정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지금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압둘 아지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며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입장은 달랐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25일 "불과 한 달 전에 일부 국가의 자발적 산유량 감축에 관한 특정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새로운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다음날 마켓워치는 러시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러시아가 OPEC+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동결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원유 6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37달러(0.51%) 오른 배럴 당 73.04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12달러(0.16%) 오른 77.07달러에 매매됐다. 미국이 메모리얼데이 휴일을 맞아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유가 시장에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서 '안도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채한도 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고 국제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지게되는데, 이같은 위험은 일단 피했다는 얘기다. 석유시장 분석업체인 반다나인사이츠의 반다나 하리는 "미국이 긴 현충일 주말을 마치고 돌아오면 광범위한 금융 시장에서 안도 랠리가 진행되면서 더 많은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부채한도 협상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면 유가가 79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 간에 타결된 부채한도 인상 법안은 3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다만 공화당과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이 합의 내용에 반대하고 있어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부채한도 협상과 별개로 금리 추가 인상 이슈도 있다. 다음 달 14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경우 유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 페드워치는 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58.4% 동결 가능성을 41.6%로 보고 있다. 한달 전 페드워치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8.3 %로 봤다.
리퀴디티에너지LLC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6월 연준의 또 다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채 협상의 행복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달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감산을 결정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지금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압둘 아지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며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입장은 달랐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25일 "불과 한 달 전에 일부 국가의 자발적 산유량 감축에 관한 특정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새로운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다음날 마켓워치는 러시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러시아가 OPEC+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동결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