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례하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경례하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북한 군부 2인자로 꼽히는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내달 중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 시기를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리 부위원장이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 부위원장은 "조선반도지역에 전개돼 행동하는 미군의 공중정찰자산들의 작전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공화국 서북부지대는 물론 주변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주변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으로 된다"고 했다.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전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직면한 위협과 전망적인 위협들을 전면적으로 고찰하고 포괄적이며 실용적인 전쟁 억제력 강화 활동을 보다 철저한 실천으로 행동에 옮겨나갈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