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협상,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제한적 전망"-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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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30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과를 두고 물가상승 우려는 있지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안을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
이 증권사 허재환 연구원은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하원과 상원 표결 과정 등 일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맥카시 하원의원장은 대부분 동의했다고 하나 공화당 극우주의자들은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 재무부 보유 현금이 537억달러(이달 18일 기준) 정도밖에 남지 않아 이번 합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안전자산보다는 위험 자산에 좀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내년 예산이 별로 축소되지 않은 만큼 올해·내년 경기 및 성장률 둔화 우려는 완화됐다"며 "대신 추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재차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2015년 미국 재정수지(GDP 대비)와 물가상승률 간에는 12~15개월의 시차가 있었다"며 "재정적자 확대가 지속되면 올해 연말 또는 2024년 물가상승률이 다시 올라갈 여지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소비·물가 지표를 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안도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상 타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부채협상보다 인공지능(AI) 붐에 좀 더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부채한도 협상에 덜 민감했던 만큼 호재로서의 영향력도 대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채권 입장에서는 지난 1월 이후 멈췄던 채권 발행이 늘면서 단기적으로는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단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승자는 미국 달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미국 경기 둔화가 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지난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안을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
이 증권사 허재환 연구원은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하원과 상원 표결 과정 등 일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맥카시 하원의원장은 대부분 동의했다고 하나 공화당 극우주의자들은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 재무부 보유 현금이 537억달러(이달 18일 기준) 정도밖에 남지 않아 이번 합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안전자산보다는 위험 자산에 좀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내년 예산이 별로 축소되지 않은 만큼 올해·내년 경기 및 성장률 둔화 우려는 완화됐다"며 "대신 추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재차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2015년 미국 재정수지(GDP 대비)와 물가상승률 간에는 12~15개월의 시차가 있었다"며 "재정적자 확대가 지속되면 올해 연말 또는 2024년 물가상승률이 다시 올라갈 여지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소비·물가 지표를 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안도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상 타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부채협상보다 인공지능(AI) 붐에 좀 더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부채한도 협상에 덜 민감했던 만큼 호재로서의 영향력도 대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채권 입장에서는 지난 1월 이후 멈췄던 채권 발행이 늘면서 단기적으로는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단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승자는 미국 달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미국 경기 둔화가 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