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래가 2023년 휩쓴 음악 됐으면"…'이지 리스닝' 앞세워 대중 공략
하이브 신예 보이넥스트도어 "옆집소년처럼 편안하게 다가갈 것"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 등을 거느린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2020년 엔하이픈 이후 약 2년 반 만(국내 기준)에 새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를 30일 선보였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데뷔 싱글 '후!'(WHO!)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많은 분께 목소리를 들려드리게 돼 감격스럽다"며 "언제나 대중과 팬 곁에 늘 함께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브 산하 KOZ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첫 보이그룹으로, 성호·리우·명재현·태산·이한·운학 여섯 멤버로 구성됐다.

KOZ는 "여섯 멤버가 '옆집 소년들'처럼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일상의 다양한 감정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OZ는 이 같은 팀의 색깔을 '심풀니스'(SIMFULLNESS·단순함에서 찾는 충만함)라는 신조어로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신인 보이그룹이 선명한 콘셉트와 강렬한 세계관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것과는 정반대의 전략을 취한 셈이다.

멤버 성호는 "보이넥스트도어는 '옆집 소년들'이라는 의미를 담았는데, 일상의 이야기를 우리만의 음악으로 솔직히 이야기하는 팀"이라며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이 어울리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데뷔 싱글 '후!'는 이 같은 팀의 색깔에 따라 직관적인 가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악, 접근하기 쉬운 스타일의 노래로 채워졌다.

사랑에 빠진 설렘을 표현한 록 기반 틴팝 '돌아버리겠다', 감각적인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 '원 앤드 온리'(One and Only), 강한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 팝곡 '세레나데'(Serenade) 세 곡 모두를 타이틀곡으로 삼았다.

명재현은 "우리는 듣기 편안한 음악을 바탕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음악을 추구했다"며 "시각적 요소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며 작업했다.

많은 분이 보고 따라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일상생활의 화법과 제스처를 음악에 그대로 녹여냈다"며 "그런 음악이 우리와 잘 어울리는 것이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들 세 곡의 뮤직비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됐다.

주택가, 캠퍼스, 길거리, 패스트푸드점 등 이국적인 풍경과 멤버들의 풋풋한 매력이 조화를 이룬다.

운학은 "'원 앤드 온리'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비를 맞으며 댄서들과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명재현은 "'세레나데'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롱테이크 기법을 처음 시도해봤는데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며 "로스앤젤레스 길거리에서 카메라를 따라가며 춤을 췄는데, 따뜻한 햇빛 덕에 예쁘게 영상에 담겨서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보이넥스트도어는 활동 목표를 묻자 여느 신인과 마찬가지로 '신인상'이라고 답하면서도, 이에 그치지 않고 '플러스알파'까지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저희 멤버들이 모두 똑같이 이야기하는 게 신인상이에요.

인생에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고 싶습니다.

" (성호)
"우리 노래가 연간 (음원) 차트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또 2023년을 휩쓴 음악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 (운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