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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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 신도들에게 기도를 해준다며 수십억원 가량의 돈을 가로챈 6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던 A씨(68)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4년부터 종교시설 등에서 만난 피해자 14명에게 속죄 예물 명목으로 1만여회에 걸쳐 16억7200여만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큰 병에 걸리거나 몸이 아픈 사람 등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기도 모임을 매개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나에게 속죄 예물을 올리면 다 하늘나라로 간다"며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내 능력을 믿으면 나을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피해자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1년 가량 수사를 한 끝에 최근 A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헌금을 강요한 것이 아니라 신도들이 고마워하며 건넨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