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사퇴 않고 버티는 '철벽' 위원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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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사퇴 않고 버티는 '철벽' 위원장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AA.33587446.1.jpg)
이들 중에는 자문 성격을 넘어 준입법·준사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독립규제위원회(IRC)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금융통화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정치적 독립성과 함께 중립성, 공정성이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중앙선관위와 방통위, 반부패 총괄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전임 정부의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받는 이들 기관의 장(長)들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6월 27일 임기가 끝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도 사퇴론에 철벽을 쳤다. 권익위는 탈북 선원 강제북송 사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입장 표명이나 유권해석을 거부했다. 전 위원장은 근태 논란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에 대해 “불법조작감사”라며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어제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 전수조사, 공직자 가상자산 전수조사 방침을 밝혀 “임기 만료를 앞두고 권익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샀다. 쿨하게 떠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서화동 논설위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