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완공 이어 활용 본격화 단계…현역 군인 아닌 민간인 첫 승선
中유인우주선 선저우 16호 발사…우주정거장 도킹 성공(종합2보)
중국이 30일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을 활용해 과학연구 등을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 16호를 쏘아 올렸다.

중국은 이날 오전 9시 31분(이하 현지시간)께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이하 센터)에서 '창정 2호-F 야오(遙)' 로켓에 실어 선저우 16호를 발사했다.

센터는 발사로부터 약 18분이 경과한 오전 9시 49분께 "발사가 원만한 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선저우 16호는 성공적으로 우주정거장 조합체에 도킹했다고 관영통신 신화사가 전했다.

선저우 16호에는 리더인 징하이펑(57)과 주양주(37), 구이하이차오(37)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징하이펑은 선저우 7·9·11호 비행에 참여했고, 나머지 2명은 첫 우주 비행에 나섰다.

이들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에 들어갈 예정이며, 작년 11월 발사된 선저우 15호 승조원들은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신화사는 전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응용 및 개발 단계에서 처음 이뤄진 유인 우주선 발사다.

중국의 우주 정거장 임무는 핵심 기술 검증-궤도 건설-응용 및 개발의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 선저우 16호는 중국이 우주 정거장의 응용 및 개발 단계에 진입한 후 첫 번째 유인 비행 임무를 수행한다.

선저우 16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 체류하는 동안 일반 상대성 이론 검증, 생명 기원 연구 등 과학 연구를 진행한다.

선저우 16호는 기본적으로 작년 11월 발사한 선저우 15호의 기술을 계승하되 새로운 우주선을 사용했다.

지난해 말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공한 중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활용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킨다는 방침이다.

선저우 16호 승조원 중 구이하이차오는 베이징항공항천대학교 현직 교수로서, 중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현역 군인이 아닌 민간인 중에서 처음 우주를 비행한 인물로 기록됐다.

中유인우주선 선저우 16호 발사…우주정거장 도킹 성공(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