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이성만, 민주 女당원 행사서 술·노래…"춤은 안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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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성 당원 행사 뒤풀이 참석한 이성만
술 마시고 노래…與 "위장 탈당 인정한 셈"
李 측 "지인 초대로 잠깐 얼굴 보러 간 것"
술 마시고 노래…與 "위장 탈당 인정한 셈"
李 측 "지인 초대로 잠깐 얼굴 보러 간 것"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최근 민주당 여성 당원 행사 뒤풀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도 불렀다. 국민의힘에서는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상황에 술판을 벌이고 노래를 부르며 호의호식할 때냐"는 비판이 나왔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26~27일 인천 강화군의 한 리조트에서 시당 여성위원회 소속 당원 약 70명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장, 여성 지방의원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진행된 비공식 뒤풀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 의원을 공식 초청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 측은 행사에 참석한 지인의 초청으로 '잠깐 들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뒤풀이 자리에 지인이 초청해서 잠깐 얼굴 보러 간 것"이라며 "술 마시고 노래도 한 게 맞는데 (국민의힘의 '음주·가무' 주장대로) 춤을 추진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위장 탈당'을 인정한 셈"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장외집회에 나가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검찰의 '정치기획쇼'라는 황당한 주장을 편 것도 모자라, 선당후사 하겠다며 탈당한 민주당 행사에서 음주·가무를 즐겼다니 스스로 '위장 탈당'을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금 이 의원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돈 봉투를 받은 게 들통나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상황"이라며 "아무리 민주당에 '반성 DNA'가 없다고 해도 이 의원이 술판을 벌이고 노래를 부르며 호의호식할 때인가. '위장 탈당'을 훈장으로 착각하지 말라. 이 의원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범죄 혐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후보이던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3일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 당에 이런 물의를 일으킨 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진 탈당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4일 같은 의혹이 불거진 윤관석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튿날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현직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이 있어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할 수 있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6월 임시국회 첫 번째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6월 12일 진행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26~27일 인천 강화군의 한 리조트에서 시당 여성위원회 소속 당원 약 70명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장, 여성 지방의원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진행된 비공식 뒤풀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 의원을 공식 초청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 측은 행사에 참석한 지인의 초청으로 '잠깐 들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뒤풀이 자리에 지인이 초청해서 잠깐 얼굴 보러 간 것"이라며 "술 마시고 노래도 한 게 맞는데 (국민의힘의 '음주·가무' 주장대로) 춤을 추진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위장 탈당'을 인정한 셈"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장외집회에 나가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검찰의 '정치기획쇼'라는 황당한 주장을 편 것도 모자라, 선당후사 하겠다며 탈당한 민주당 행사에서 음주·가무를 즐겼다니 스스로 '위장 탈당'을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금 이 의원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돈 봉투를 받은 게 들통나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상황"이라며 "아무리 민주당에 '반성 DNA'가 없다고 해도 이 의원이 술판을 벌이고 노래를 부르며 호의호식할 때인가. '위장 탈당'을 훈장으로 착각하지 말라. 이 의원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범죄 혐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후보이던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3일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 당에 이런 물의를 일으킨 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진 탈당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4일 같은 의혹이 불거진 윤관석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튿날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현직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이 있어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할 수 있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6월 임시국회 첫 번째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6월 12일 진행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