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전자' 기대에도 풀썩…금양 '공매도 경계령'
삼성전자가 4거래일 연속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썼지만 약세 전환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200에 편입된 금양과 코스모화학에 대해선 공매도 우려가 제기된다.

31일 코스피는 어제(30일)보다 8.40포인트(0.32%) 내린 2,577.12에, 코스닥은 5.44포인트 (0.64%) 오른 856.94에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4.9억 원, 2,167억 원을 사들이는 사이, 기관이 2,879.6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44%), 운수창고(+0.87%), 종이목재(+0.86%)가 올랐고, 섬유의복(-1.43%), 건설업(-1.06%), 화학(-1.00%)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3.28% 상승했고, 포스코퓨처엠(+2.49%), 삼성바이오로직스(+0.7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우(-2.98%), LG전자(-1.68%), SK하이닉스(-1.5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전거래일(30일) 보다 0.28% 오른 7만 2,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 폭을 키우면서 1.24% 내린 7만 1,400원에 마감했다. 이날(31일) SK증권은 '9만전자'와 '13만닉스'를 제시했는데, 한동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과 재고 하락 가속화, 이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 축소로 시장은 올해의 메모리 적자가 아닌 내년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금양과 코스모화학의 공매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두 종목을 사야 하는 패시브 자금 매입 수요는 각각 200억∼3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면서 "주가가 급등한 데 비해 실적은 부진하다"며 공매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2,339.3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8.2억 원, 4,318.5억 원을 사들였다. 일반전기전자(3.21%), 금융(2.03%), 디지털컨텐츠(1.34%) 업종이 장을 주도했고, 출판매체복제(-5.38%), 섬유의류(-0.57%), 오락문화(-0.56%)는 하락했다.

대형주 가운데에서는 펄어비스가 6.28%, 에코프로비엠이 4.18% 올랐고, HLB,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0.67%, 0.47%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327.2원에 마감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