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으려고 3년 기다렸어요"…경보 울리는데도 줄섰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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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인앤아웃 버거' 팝업 매장 가보니
3년 중 하루 4시간 만 영업, 그 이유는
"서울시 경보 울리는데 새벽 6시부터 줄 섰다"
3년 중 하루 4시간 만 영업, 그 이유는
"서울시 경보 울리는데 새벽 6시부터 줄 섰다"
"이거 먹으려고 4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31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서울 신사동 '인앤아웃 버거' 팝업 매장.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수백 명의 시민들이 주변 건물 3~4개를 둘러싼 채 줄을 이어갔다. 신사동 일대에 몰린 엄청난 인파에 주민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다.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인앤아웃 버거는 이들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국내 매장이 없다. 대신 수년에 한 번씩 '깜짝'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날도 단 하루, 점심시간 4시간만 운영하는 팝업 매장을 열어 '버거 오픈런'이 빚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치솟았지만 따가운 햇볕 아래 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3~4시간씩 기다렸다.
버거를 먹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줄 섰다는 취업준비생 김혜란 씨(28)는 "아직 미국에 가보지 못해서 예전부터 인앤아웃을 먹어보고 싶었다. 4시간 정도 기다려서 결국 받아왔다"며 인앤아웃 로고가 적힌 버거를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인앤아웃은 미국 현지에 가야 맛볼 수 있는 버거로 유명하다. 신선함을 중하는 본사 정책상 냉장 고기 패티 배송이 가능한 미 서부 지역에만 매장이 있다. 실제로 이날 매장에는 냉동고와 전자레인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매장에선 미국 현지에서 공수한 '냉장 패티'를 사용했고 '생 감자 튀김'은 감자칩으로 대체된 모습이었다. 브랜드만의 철학인 제품 품질을 유지한 채 대표 메뉴 '더블더블 버거' '애니멀 스타일 버거' 프로틴 스타일 버거' 3종을 그대로 준비했다. 오직 현금 결제로만 버거를 팔았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인앤아웃 버거를 맛볼 수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선착순 500명 한정으로 버거를 판매했다. 줄 선 순서대로 매장 측에서 배부한 전용 팔찌를 받은 손님들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서울시에 경계경보가 울리던 오전 6시께에도 대기 줄이 있었다는 후문. 대학생 이 모씨(28)는 오전 9시에 줄을 서 3시간 만인 12시께 매장에 들어섰다. 이씨는 "미국에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줄 서서라도 먹으려고 왔다. 한국에서 먹어보는 건 처음인데 맛이 기대된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나 인앤아웃은 해외 진출이 전무해 업계는 인앤아웃 팝업 매장을 '상표권 보호' 차원으로 보고 있다. 2012년 국내 상표권을 획득한 인앤아웃은 상표법 119조에 따라 3년 이상 등록상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상표등록 취소심판을 받을 수 있다.
3년마다 한국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상표권을 보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식음료(F&B) 업계 관계자는 "인앤아웃은 해외 매장은 두지 않은 채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상표권 등록을 해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앤아웃 버거 본사 직원인 루이스 헤르난데스 매니저를 비롯한 관계자는 한국 진출 계획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국뿐 아니라 멕시코,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팝업 매장을 개최한 바 있다는 게 본사 측 입장이다.
최근 식품업계에선 해외 프리미엄 수제 버거를 들여오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쉐이크쉑(쉑쉑버거)은 2016년 SPC그룹이 론칭했고 오는 6월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강남에 파이브 가이즈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큰 관심을 받았다.
이현주/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31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서울 신사동 '인앤아웃 버거' 팝업 매장.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수백 명의 시민들이 주변 건물 3~4개를 둘러싼 채 줄을 이어갔다. 신사동 일대에 몰린 엄청난 인파에 주민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다.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인앤아웃 버거는 이들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국내 매장이 없다. 대신 수년에 한 번씩 '깜짝'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날도 단 하루, 점심시간 4시간만 운영하는 팝업 매장을 열어 '버거 오픈런'이 빚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치솟았지만 따가운 햇볕 아래 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3~4시간씩 기다렸다.
4시간 웨이팅은 기본…'인앤아웃 런' 부른 이유
오전 11시 오픈이지만 약 3분 만에 이미 선착순 대기가 마감됐다. 특히 인근 상가 골목까지 줄이 이어지며 주민 신고가 잇따랐을 정도. 업체 측은 명단을 받고 정해진 시간에 재방문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버거를 먹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줄 섰다는 취업준비생 김혜란 씨(28)는 "아직 미국에 가보지 못해서 예전부터 인앤아웃을 먹어보고 싶었다. 4시간 정도 기다려서 결국 받아왔다"며 인앤아웃 로고가 적힌 버거를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인앤아웃은 미국 현지에 가야 맛볼 수 있는 버거로 유명하다. 신선함을 중하는 본사 정책상 냉장 고기 패티 배송이 가능한 미 서부 지역에만 매장이 있다. 실제로 이날 매장에는 냉동고와 전자레인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매장에선 미국 현지에서 공수한 '냉장 패티'를 사용했고 '생 감자 튀김'은 감자칩으로 대체된 모습이었다. 브랜드만의 철학인 제품 품질을 유지한 채 대표 메뉴 '더블더블 버거' '애니멀 스타일 버거' 프로틴 스타일 버거' 3종을 그대로 준비했다. 오직 현금 결제로만 버거를 팔았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인앤아웃 버거를 맛볼 수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선착순 500명 한정으로 버거를 판매했다. 줄 선 순서대로 매장 측에서 배부한 전용 팔찌를 받은 손님들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서울시에 경계경보가 울리던 오전 6시께에도 대기 줄이 있었다는 후문. 대학생 이 모씨(28)는 오전 9시에 줄을 서 3시간 만인 12시께 매장에 들어섰다. 이씨는 "미국에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줄 서서라도 먹으려고 왔다. 한국에서 먹어보는 건 처음인데 맛이 기대된다"고 웃어 보였다.
3년마다 열리는 팝업, 한국 진출 "구체적 계획 없어"
인앤아웃 팝업 매장이 열릴 때마다 한국 진출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선 2012년, 2015년, 2019년 3차례 미국 본사 주관으로 팝업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2021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출장 중 인앤아웃 버거 인증 사진을 게재하면서 한국 진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그러나 인앤아웃은 해외 진출이 전무해 업계는 인앤아웃 팝업 매장을 '상표권 보호' 차원으로 보고 있다. 2012년 국내 상표권을 획득한 인앤아웃은 상표법 119조에 따라 3년 이상 등록상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상표등록 취소심판을 받을 수 있다.
3년마다 한국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상표권을 보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식음료(F&B) 업계 관계자는 "인앤아웃은 해외 매장은 두지 않은 채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상표권 등록을 해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앤아웃 버거 본사 직원인 루이스 헤르난데스 매니저를 비롯한 관계자는 한국 진출 계획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국뿐 아니라 멕시코,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팝업 매장을 개최한 바 있다는 게 본사 측 입장이다.
최근 식품업계에선 해외 프리미엄 수제 버거를 들여오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쉐이크쉑(쉑쉑버거)은 2016년 SPC그룹이 론칭했고 오는 6월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강남에 파이브 가이즈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큰 관심을 받았다.
이현주/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