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성 궤도 진입은 단 2번…이마저도 정상작동 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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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번 발사 주장…광명성 3-2호·4호는 궤도 회전 중
우리 군은 7번 발사 파악, 2006년 7월에도 위성 쏜 것으로 판단 31일 오전 1단 분리 후 서해상에 추락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는 북한이 발사 사실을 공개한 여섯 번째 인공위성이다.
지금까지 이들 6개 인공위성 중에서 궤도에 안착한 것은 단 2개, 이마저도 정상적으로 지상과 신호를 주고받는지 확인되지 않아 사실상 '죽은 위성'으로 불린다.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대외에 공표한 첫 인공위성은 1998년 8월 31일 쏘아 올린 '광명성 1호'다.
당시 북한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소형 위성 '광명성 1호'를 탑재한 발사체를 쐈다.
북한은 발사 나흘 뒤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했지만, 한미 당국은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로부터 약 11년 후 2009년 4월 5일 북한은 무수단리 동해위성발사장에서 '은하 2호' 로켓을 발사했으며 로켓에 실린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 당국뿐 아니라 러시아 국방 당국자도 광명성 2호가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2년 4월 13일에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에 실어 '광명성 3호' 위성을 쐈으나 이 역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다만 광명성 1·2호 때와는 달리 북한은 곧바로 실패를 인정했다.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이틀 앞두고 외신을 초청해 김정은 체제 출범 축하쇼 이벤트를 계획했던지라 실패를 감추기 어려웠다.
북한은 그해 12월 12일 '실용 위성'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발사 후 북한은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016년 2월 7일 북한은 운반 로켓 '광명성'에 실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했다.
북한은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북한은 이번을 포함해 여섯 차례 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여기에 더해 2006년 7월 5일에도 위성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평가한다.
당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포동 2호를 포함한 일련의 발사를 "성공적인 미사일 발사", "우리 군대가 정상 진행한 군사훈련"이라고 밝혔을 뿐 인공위성을 쐈다고 주장하진 않았다.
군 소식통은 "군은 궤적 분석 등을 통해 북한의 2006년 7월 발사체도 위성 발사 시도로 평가했다"며 "당시 북한은 대포동 2호를 포함해 여러 발을 쐈기 때문에 굳이 실패한 위성 발사 시도를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북한이 발사한 위성 가운데 광명성 3호 2호기(KMS 3-2)와 광명성 4호(KMS-4)는 지금도 인공위성 궤도를 돌고 있다.
미국 우주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정보를 바탕으로 위성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엔투요'는 두 위성의 상태를 '궤도(In Orbit)'로 표시했다.
광명성 4호는 초속 7.6㎞의 속도로 450km 고도에서, 광명성 3호 2호기는 초속 7.6㎞ 속도로 약 450∼500km 고도에서, 대략 94분에 한 번씩 지구를 회전하고 있다.
엔투요가 보여주는 궤적을 보면 두 위성은 미국과 한반도 상공도 통과한다.
지난해 말 북한은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10주년을 대대적으로 경축했다.
그러나 궤도 운행이 곧 위성으로서 정상 작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북한이 광명성 3호와 4호의 지상관측 영상·사진을 공개한 적 없고 위성과 지상 기지국 간 신호 송수신이 탐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상 작동을 하지 않는 상태로 추정된다.
독일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이 위성들은 발사에 성공했으나 첫날부터 흔들거리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은 북한 위성 2개를 '죽은 위성'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북한은 7년 3개월만에 발사한 위성이 궤도에 다다르지도 못하고 추락하는 실패로 또다시 체면을 구기게 됐다.
북한이 인공위성과 발사체 기술이 동일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여러 차례 성공한 전력에 비춰 정찰위성 1호기도 궤도에는 안착시킬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만약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면 북한은 정찰위성 1호기를 성과로 내세워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기념일(7월27일) 열병식까지 축하 분위기를 이어나가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측대로라면 정전기념일 전에 재발사에 나설 수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우리 군은 7번 발사 파악, 2006년 7월에도 위성 쏜 것으로 판단 31일 오전 1단 분리 후 서해상에 추락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는 북한이 발사 사실을 공개한 여섯 번째 인공위성이다.
지금까지 이들 6개 인공위성 중에서 궤도에 안착한 것은 단 2개, 이마저도 정상적으로 지상과 신호를 주고받는지 확인되지 않아 사실상 '죽은 위성'으로 불린다.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대외에 공표한 첫 인공위성은 1998년 8월 31일 쏘아 올린 '광명성 1호'다.
당시 북한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소형 위성 '광명성 1호'를 탑재한 발사체를 쐈다.
북한은 발사 나흘 뒤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했지만, 한미 당국은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로부터 약 11년 후 2009년 4월 5일 북한은 무수단리 동해위성발사장에서 '은하 2호' 로켓을 발사했으며 로켓에 실린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 당국뿐 아니라 러시아 국방 당국자도 광명성 2호가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2년 4월 13일에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에 실어 '광명성 3호' 위성을 쐈으나 이 역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다만 광명성 1·2호 때와는 달리 북한은 곧바로 실패를 인정했다.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이틀 앞두고 외신을 초청해 김정은 체제 출범 축하쇼 이벤트를 계획했던지라 실패를 감추기 어려웠다.
북한은 그해 12월 12일 '실용 위성'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발사 후 북한은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016년 2월 7일 북한은 운반 로켓 '광명성'에 실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했다.
북한은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북한은 이번을 포함해 여섯 차례 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여기에 더해 2006년 7월 5일에도 위성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평가한다.
당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포동 2호를 포함한 일련의 발사를 "성공적인 미사일 발사", "우리 군대가 정상 진행한 군사훈련"이라고 밝혔을 뿐 인공위성을 쐈다고 주장하진 않았다.
군 소식통은 "군은 궤적 분석 등을 통해 북한의 2006년 7월 발사체도 위성 발사 시도로 평가했다"며 "당시 북한은 대포동 2호를 포함해 여러 발을 쐈기 때문에 굳이 실패한 위성 발사 시도를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북한이 발사한 위성 가운데 광명성 3호 2호기(KMS 3-2)와 광명성 4호(KMS-4)는 지금도 인공위성 궤도를 돌고 있다.
미국 우주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정보를 바탕으로 위성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엔투요'는 두 위성의 상태를 '궤도(In Orbit)'로 표시했다.
광명성 4호는 초속 7.6㎞의 속도로 450km 고도에서, 광명성 3호 2호기는 초속 7.6㎞ 속도로 약 450∼500km 고도에서, 대략 94분에 한 번씩 지구를 회전하고 있다.
엔투요가 보여주는 궤적을 보면 두 위성은 미국과 한반도 상공도 통과한다.
지난해 말 북한은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10주년을 대대적으로 경축했다.
그러나 궤도 운행이 곧 위성으로서 정상 작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북한이 광명성 3호와 4호의 지상관측 영상·사진을 공개한 적 없고 위성과 지상 기지국 간 신호 송수신이 탐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상 작동을 하지 않는 상태로 추정된다.
독일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이 위성들은 발사에 성공했으나 첫날부터 흔들거리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은 북한 위성 2개를 '죽은 위성'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북한은 7년 3개월만에 발사한 위성이 궤도에 다다르지도 못하고 추락하는 실패로 또다시 체면을 구기게 됐다.
북한이 인공위성과 발사체 기술이 동일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여러 차례 성공한 전력에 비춰 정찰위성 1호기도 궤도에는 안착시킬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만약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면 북한은 정찰위성 1호기를 성과로 내세워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기념일(7월27일) 열병식까지 축하 분위기를 이어나가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측대로라면 정전기념일 전에 재발사에 나설 수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