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늘어난 46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이 급증한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1~3월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46억600만달러였다. 지난해 4분기(40억700만달러)에 비해서는 14.8%, 작년 1분기(30억6200만달러)보다는 50.3%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 사용액(48억8300만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사용금액은 19억5900만달러로 작년 4분기 20억4400만달러에서 4.1%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27억1900만달러)에 비해선 28.0% 적은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