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아쉬운 이익 개선 속도에 목표가↓"-NH
NH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저수익 선박 건조 영향으로 올해 이익 개선 속도가 아쉽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0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6%, 8% 하향한다"며 "저수익 선박 건조가 연내 계속되면서 이익 개선 속도가 기대치보다 더딤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까지 21억달러를 수주하며 연내 수주목표인 37억달러의 57%를 달성했다.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조선가도 동반 상승했다.

주력 선종인 PC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석유화학제품 조달처가 변경되면서 수송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운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탱커 운임 변동성은 높으나 대형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조선소의 건조 여력이 감소하면서 중형선의 신조선가 강세도 동반해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올 들어 고수익성의 PC선, 중형 LPG선 및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함으로써 2025년까지 이익 개선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하반기부터 구조적인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