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인사들, 6월 금리동결 지지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일부 둔화 조짐을 보인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고서가 나왔다.

여기에 맞춰 6월에는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잇따랐다. 이들은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며 추후 인상 재개의 여지도 열어뒀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 보고서보다는 그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 약화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민간 기업들이 고용을 동결하거나 인력 감원에 나섰다는 보고도 나왔다.



그러면서 "물가는 보통 수준으로 올랐다"며 "많은 지역에서 물가 인상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이달 22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이번 베이지북은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보고서는 "관할 구역들에서 대체로 향후 경제활동의 확대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악화했다"고 전했다.

중소 규모 지역은행들의 붕괴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금융 여건은 "안정적이거나 다소 더 긴축적인 상태"라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