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 하원 회의에 들어가는데, 미국 증시 3대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 하원에서는 부채한도 상향 법안에 적용되는 규칙에 대한 투표가 통과됐습니다. 법안 표결에 앞선 절차인데요. 월가에서는 CFRA의 수석 전략가인 샘 스토발이 지적했듯 공화당 일부의 반대가 거세지며 최종 법안통과까지 시간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는데, 장 마감후 나온 이 규칙 통과 소식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저녁 8시 30분에 진행될 하원 본회의에서 최종 투표가 있을 예정인데, 여기서 법안이 통과되면 상원을 거쳐 대통령의 서명으로 부채한도 상향이 이뤄집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상원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으니, 이대로라면 미국은 재무부 장관이 경고했던 X-date인 6월 5일 이전에 디폴트를 피하게 됩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 추세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부채한도 상향 법안이 통과된다면 미국은 디폴트 위기를 피할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부채한도가 높아지고 난 뒤 미국 재무부의 조치로 인한 시장 유동성 축소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재무부가 관리하는 일반 계좌, TGA는 30일 기준 잔액이 373억달러 가량 남아있습니다. 1년 전 잔액은 8,542억달러였지요. 부채한도 상향이 마무리되면 재무부는 국채를 발행해서 이 계좌 잔액을 높이려는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재무부가 단기물만 1조 달러 가량을 발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시장의 유동성을 국채가 흡수하게 되겠죠.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은 앞으로 6주에서 8주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으로 발생하는 긴축 효과가 기준금리 25bp 인상과 맞먹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부채한도 해결되면 재무부가 움직인다…대규모 국채발행 고려해야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부채한도 해결되면 재무부가 움직인다…대규모 국채발행 고려해야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